유수연 작가가 출판사 창비를 통해 첫 번째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유 작가는 지난 201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찬사를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정한 언어로 감각적인 시 세계를 축조해온 그는 삶을 사색하며 아픔을 위로하는 사려 깊은 시편들을 이번 첫 시집에 담아냈다.
시집에는 유수연 작가의 등단작이자 시대적 삶의 투사력이 돋보인다는 심사 호평을 받은 ‘애인’을 포함해 총 48편의 시가 각 12편씩 4부로 나누어 실어졌다.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는 유수연 작가의 섬세하고 정련된 시어로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듬고,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로 부조리한 세상의 진실을 추구하는 시인의 면모가 가득 담긴 시집이다. 세계의 폭력과 감정의 이면을 인식하는 너른 시야는 시인 유수연의 묵직한 통찰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온다.

작품에는 일상의 틀 안에 슬픔을 가둔 채 살아가는 사람의 슬픔, 사랑의 아픔에 대한 고뇌의 흔적이 역력하다. 슬픔의 그릇인 듯한 사람이 사랑과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고뇌하고, 슬픔을 담담하게 품으면서 다시금 사랑을 말하는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시집 해설을 쓴 조대한 평론가는 “사람으로서 자유로이 살아가고자 하는 필사적인 마음의 움직임이 담긴 시”라고 전했으며, 이를 오롯이 담은 시편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에듀동아 유예진 기자 dpwls71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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