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목) 전국 고교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고3 수험생이 응시한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새로운 유형 없이 전년 수능의 형태에 준해 출제되었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3월 학평 국어는 전년 수능의 형태에 준하여 출제되었다. 새로운 유형이 없고 전반적인 난도, 특히 선택 과목의 난도는 전년 수능에 비해 약간 쉬운 편이다. 다만, 3학년이 되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적응 여부가 체감 난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공통과목에서 문제 배치 순서는 독서 17문제를 앞에 제시하고 이어서 문학 17문제를 배치하였다. 문학과 독서는 지문 수와 문항 수 및 배점을 각각 4지문, 17문항, 38점으로 맞춰 출제하였다.
독서는 4지문으로 구성(6문항짜리 1지문 포함)하였다. 독서에서, 읽기 이론은 ‘상위 인지를 활용한 독서 능력’과 관련 지문으로 3문항 출제. 인문 제재는 ‘(가) 거울 뉴런을 통한 모방 개념의 이해’와 ‘(나) 밈의 관점에서 문화 전달을 설명하려는 밈 이론’ 관련 글을 지문으로 6문항 출제. 사회 제재는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의 정보인 등기’에 관한 글을 지문으로 4문항 출제. 과학 제재는 ‘초임계 유체를 이용한 결정화 공정’에 대한 글을 지문으로 4문항을 출제하였다.
문학에선, 현대시 (가) 정지용의 ‘장수산1’과 (나) 고재종의 ‘고요를 시청하다’를 묶어 3문항 출제. 고전시가 (가) 구강의 ‘총석곡’, (나) 장복겸의 ‘고산별곡’과 현대 수필 (다) 백석의 ‘동해’를 묶어 6문항 출제. 고전 소설은 작자 미상의 ‘이대봉전’으로 4문항 출제. 현대 소설은 이승우의 ‘오래된 일기’를 지문으로 4문항을 출제하였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문학이 세트별로 4, 5, 4, 4문항으로 출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험에서는 세트별로 3, 6, 4, 4문항으로 출제되었다.
문학에서 그림을 활용한 <보기>가 출제되었으나 작품 내용 이해라는 점에서 신유형이라 보긴 어렵다. EBS 교재와 연계된 작품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낯선 작품이 다수 출제되었으나 문제 유형은 기존 수능 및 모평과 유사하여 난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한다.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각각 11문제를 35번~45번으로 구성하여 출제하였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전통 건축물과 관련한 진로 특강으로 3문항을 출제하였고, 치유 농업 여행 소감문과 치유 농업 여행 홍보 글을 쓰기 위한 학생들의 대화 내용으로 5문항, 캠핑장에서의 안전사고에 관한 초고 글을 활용해서 3문항을 출제하였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한글 맞춤법의 준말과 관련된 규정, 높임 표현, 음운 변동, 중세 국어의 격 조사에 대한 언어 5문항을 출제하였고, 매체에서는 3+3 문항 구성으로 출제하였는데 쇼트폼에 대한 인터넷 방송을 지문으로 3문항, 친환경 체험 행사에 대한 SNS 게시물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활용하여 3문항을 출제하였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이번 학평과 전년도 수능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의 형태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분석을 하고 이를 중심으로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라”면서 “국어는 꾸준한 학습이 중요한데,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는 차분한 준비를 위해 활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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