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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서, 도무지 첫 줄 쓰기가 어렵다고? “글부터 쓰려는 것이 문제”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7.17 11:32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를 위한 [자소서 어떻게 쓸까] ① 자기소개서 기획 및 내용 구성하기

  



 

9월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의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 작성입니다. 자기소개서는 3년여 간의 고교생활 도중 자신이 이룬 학업적비학업적 성취와 학습 동기, 진학 목표 등을 설명하는 서류로,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서류입니다. 중요성은 높지만 생각보다 일목요연하게 작성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에 에듀동아는 수험생의 자기소개서 작성 고민을 덜어줄
자소서 어떻게 쓸까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지난해 출간돼, 자기소개서 작성 원칙과 실제 예시를 연계한 설명으로 수험생들의 많은 자소설을 진짜 자소서로 탈바꿈해 주었던 책 자소설 말고 자소서2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총 4회에 걸쳐 자기소개서의 내용 구성과 기획부터 실전 작성법 자소서 문항별 작성 포인트 자소서 작성 FAQ를 소개합니다. 나만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나만의 합격 자소서 쓰기시리즈를 통해 해답을 찾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의 공통된 고민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3년여에 걸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내용 가운데 무슨 소재를 자소서에 담아내고, 해당 소재를 활용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몰라 첫 줄도 제대로 써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무턱대고 글부터 쓰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 어떤 소재들을 담을지 고민해보는 기획단계가 튼튼해야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자소서 어떻게 쓸까의 첫 순서로 자소서 기획 및 내용 구성의 방법을 소개한다.

 

 

자소서 글감 어떻게 찾을까? 학생부에 설명되지 않는 빈 칸이 곧 자소서의 내용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소재로 하되, 기재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기재된 내용의 의미부여를 해주는 서류다. 쉽게 말해 국어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만 기재할 것이 아니라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은 저는 문학에 관심이 많아 ○○○ 소설가의 ○○○이라는 작품을 감명 깊게 읽고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문학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와 같은 서술을 통해 학생부에 나타난 결과, 국어 1등급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주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단 뜻이다.

 

사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핵심적인 평가자료는 자소서가 아니라 학생부. 지원자의 서류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보조하는 참고자료로 자소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소서가 중요한 이유는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빈 칸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자소서는 학생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적 자료인 학생부와 달리 학생 자신의 내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꿈과 열정,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일 때 평가 서류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자소서의 실마리는 학생부에서 찾아야 한다. 자소서의 글감을 찾고 싶다면, 학생부에서 의미부여가 필요한 빈 칸을 찾아보자. 자신의 학생부 곳곳에 기재된 내용들을 꼼꼼히 뜯어보며 여러 항목에 걸쳐 나눠진 사항들을 연결해보기도 하고, 어떤 사실들이 함께 연관돼 설명되었을 때 자기소개서 독자(입학사정관)에게 효과적인 글이 될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자소서 기획, ‘스토리디자인만 기억하라

 

“2학년 학급 부반장: 저는 리더십과 봉사성이 우수합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학년 부반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저는 매사에 열심히 한 결과 반장보다 더 나은 부반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서울대가 공개한 자소서 NG’ 예시 사례다. 누가 봐도 잘 쓴 자소서의 문장이 아니지만, 이런 식의 서술은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범하는 대표적인 오류다. 학생부에 기재된 학급 임원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녹여내려면 단순히 나는 리더십과 봉사성이 우수하다고 말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야기(Story)’를 전달해야 하는데,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고 만다.

 

앞서 학생부를 보면서 자소서의 소재를 찾았다면, 그 다음 기획단계에서 할 일은 선택한 개별 글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전체 스토리(story)를 구성하는 것이다. 자소서는 동기-경험과 활동 과정-결과-성장과 발전이라는 일련의 구조를 갖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 반드시 요구된다. 무슨 뜻일까. 앞서 사례에서 우수한 리더십과 봉사성을 더 효과적으로 설명하려면 부반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나는 이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와 같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학생부에 내세울 만한 이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일수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는 수상경력과 같은 거창한 이력이 아니라도 나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활동도 자소서의 핵심 소재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 이 때 전공적합성이 중요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진로에 맞춰 통일성 있게 디자인(DESIGN)’된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에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매끄러운 자소서 쓰고 싶다면? 개요표부터

 

자소서 글감 선정과 기획을 마쳤다면, 다음은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한 개요표 작성 단계다. 자소서 문항별로 어떤 활동을 소재로 활용하고, 해당 활동에 대한 결과는 어떻게 기술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학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하는 것.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 개요표를 작성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자소서를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체 자소서에 어떤 콘셉트를 부여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개요표를 통해 부족한 부분과 넘치는 부분을 판단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 자소서에 넣어야 할 소재들을 찾고 또 찾는 심사숙고의 과정에서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 개요표부터 탄탄하게 짜 보자. 자소서에 활용할 소재들을 뽑아 놓고, 소재와 소재를 연결하려는 시도, 이런 연결이 매끄러운지를 검증해보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 보다 매끄럽고 풍성한 자소서가 만들어진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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