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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대’ 지고 ‘약대’ 뜬다? 예비 고1을 위한 약대 입시 전망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1.31 14:00
임태형 학원멘토 대표의 ‘2022학년도 바뀌는 약대 입시 전망과 파장’

 

 


약대 입시가 바뀐다. 올해 고교 신입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부터다. 2008학년도 이후 14년만에 다시 일반 대입 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골자다.

 

2009학년도부터 약대는 편입 체제로만 운영되어 왔다. 이공계 등 대학 학부를 2년 이상 마친 학생들이 다시 4년제 약대 학부에 편입하는 형태였다. 이른바 ‘2+4년제. 그런데 올해 고교 신입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고교 졸업예정자가 학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약대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 6년제약대가 부활한다.

 

대학 자율에 따라 기존 선발 방식을 고수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약대가 통합 6년제로 돌아설 전망이다(다만, 체제 변환에 따른 인력 수급 공백 등을 고려해 2023학년도까지는 현재의 선발 방식도 병행될 예정이다).

 

대략 1700여 명을 뽑는 약대 입시를 준비하려면, 올해 고교 신입생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살펴봤다.

 

 

대대적인 대입 변화와 맞물린 약대 입시

 

2022학년도 대입은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역대급변화가 예고돼 있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사실상의 첫 대입이기 때문이다. 수시에서는 논술·적성·특기자전형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고 학생부전형은 더 공고해진다. 수능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선택 과목이 증가해 응시 가능한 조합이 수백여 가지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정시 모집 비율은 30%대까지 확대된다. 참고로 올해 고3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의 정시 모집 비율은 22.7%.

 

이런 대대적인 입시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방향 설정과 지원 전략의 혼선이다. 무엇보다도 이전 입시 결과들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예측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약대처럼 최상위권 입시에 변화가 생기면 그 여파가 마치 도미노처럼 중상위권 아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약대 입시의 변화가 단순히 약대 희망자나 최상위권 수험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당연히 이과 상위권 계열이다. ···수의대 등 의학계열은 물론이고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포함한 상위권 이공계열 입시 지형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가장 쉬운 예측으로, 상위권 대학 생명·화학 계열 모집단위의 선호도 하락이 예상된다. 기존 약대 편입생들의 절반 이상이 해당 계열 전공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약대로 지원자가 분산되면 관련 학과들의 문호는 다소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의··한의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수도권 주요 약대와 비슷한 점수대가 예상되는 지방 의대나 치대 일부, 한의대 등도 약대로의 인원 분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전해 선배들보다는 다소 공격적인 지원 전략이 가능해진다. 또한 약대는 여학생 선호도가 높은 만큼 카이스트, 포스텍 등에 진학했던 이공계 최상위권 여학생 자원을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대학들의 문턱이 다소나마 낮아진다면 그 여파는 상위권 대학 다른 모집단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고로 고교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선발했던 2008학년도 약대 입시에서 수도권 상위권 약대(당시는 4년제)들의 정시 합격선은 지방 의대 수준과 비슷했다.

 

 

 

약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새로운 입시에서 약대는 신입생을 어떻게 선발할까? 정확한 전형 윤곽은 20204월에나 확인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예측은 가능하다. 먼저 지방 약대의 경우 의대와 마찬가지로 지역인재 선발이 예정돼 있다. 각 학교 모집정원의 15~30%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들로 채우게 되는데, 보통은 수시에서 많이 뽑는다. 따라서 지방 고교 내신 상위권 수험들에겐 분명한 기회 확대다.

 

35개 전체 약대의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은 ‘64’ 수준이 유력하다.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규모까지 합하면 실질적으로는 수시와 정시에서 대략 절반씩의 인원 선발이 예상된다. 2022학년도 대입 전체의 수시, 정시 예상 비율은 ‘73’ 수준이지만 의대 등 상위권 특수계열 모집단위의 정시모집 비율이 상대적으로 다소 높은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시와 정시 비율이 82에 가까운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의대는 37.4%, 치대는 38.1%, 한의대는 40.6%를 정시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약대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방 약대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주요 선발 방식으로 채택할 확률이 높지만 약간의 변수도 있다. 특히 35개 약대 중 아주대, 동국대(일산), 가톨릭대, 차의과대, 한양대(에리카) 15개 학교는 약대 개설 이후 1학년 선발이 처음인 만큼 세부 선발 방식을 두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선은 지금의 편입학 선발 방식을 참고해보자. 현재 대부분 약대는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점수나 자소서 등을 포함한 1단계 서류 평가로 정원의 3~4배수를, 2단계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때 2단계 면접 비중이 학교에 따라 10~40%까지로 상이하다. 이런 선발 방식은 현행 학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2022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도 그 기조를 어느 정도 이어갈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고1 신입생이 진학 로드맵에 약대를 포함시키고자 한다면 수능과 학종 두 트랙을 염두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모의고사에서 국탐 백분위 평균이 94~95 수준을 상회한다면 정시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관련 분야 진로 의지만 확고하다면 2등급대 이내 내신을 유지하면서 연관된 활동이나 탐구에 열중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입시 전략일 수 있다.
 



 

 

 

임태형 학원멘토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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