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SKY 경쟁률 상승·하락 뒤엉켰지만…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9.14 18:04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이후 경쟁률 분석










서울 주요대학 원서접수가 지난 12일(수)~13일(목) 사이 대부분 마감됐다. 

 

지금까지는 1분 1초 단위로 경쟁률을 확인하며 마음을 졸이다 진이 쏙 빠진 수험생들도 많을 터.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수험전략을 정확하게 수립하는 데 보다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주어진 조건, 즉 수시 경쟁률이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물론 고려대 논술전형 폐지로 상위대학 경쟁률이 심하게 요동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경쟁률은 잠잠한 편이다. 하지만 아주 미세한 점수 차이로 합격이 좌지우지되는 대입에서는 작은 변동사항 역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에서 반드시 유념해야할 내용들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SKY 대학 중심으로 살펴봤다. 올해 SKY 대학 경쟁률은 서울대·고려대 ‘상승’, 연세대 ‘하락’으로 엇갈렸는데, 그럼에도 서로 다른 경쟁률이 가리키는 방향은 ‘수능’으로 모두 같다. 그 이유도 차근차근 따져보자.

 



 

○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 대폭 상승하리란 전망 ‘불일치’


 

올해 SKY 대학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연세대와 고려대의 뒤바뀐 명운이다. 지난해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수시 체제를 개편하면서 경쟁률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오히려 연세대 경쟁률이 소폭 감소하고 고려대 경쟁률은 다소 상승한 것. 

 

사실 이는 조금 의외의 결과다. 당초 입시업계에는 연세대 경쟁률이 다시 한 번 대폭 상승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는 연세대가 올해 논술전형에 도입한 새로운 변화 때문. 연세대는 지난해까지 ‘논술 70%+교과 30%’로 합격자를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논술 100%’만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낮은 내신 성적을 염려해 지원을 반려했던 중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리라고 내다봤던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55.64대 1에서 올해 57.05대 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지 않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연세대는 2020학년도부터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지만, 올해까지는 유지한다. 게다가 연세대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사회계열 기준 국어, 수학(나/가), 탐구(2개 과목) 등 총 4개영역 등급 합 7 이내, 영어영역 2등급 이내로 꽤 높은 편이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반고 중상위권 학생들이라면 내신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분산 효과’ 역시 영향을 주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주로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에 1개 내외의 카드를 할애한다. 논술전형은 합격 예측이 쉽지 않아 많은 카드를 쓰기는 심리적으로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 이중 앞서 말한 일반고 중상위권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은 연세대 대신,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건국대에 지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서울 주요대학 합격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논술전형에서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높여야한다. 실제로 올해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경쟁률은 43.47대 1로 지난해 34.92대 1 대비 크게 상승했다. 

 

따라서 연세대 논술전형의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은 지원자들에게 의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이를 맞출 수만 있다면 실질 경쟁률은 더욱 낮아질 터.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끝까지 수능 학습에 전념해 반드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로선 그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 고려대 일반전형 경쟁률 상승 원인은? 


 

반대로 논술전형 폐지로 경쟁률이 ‘폭락’했던 고려대는 올해 다시 상승세에 들어섰다. 특히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8.25대 1에서 올해 10.77대 1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고려대 수시모집 개편 체제가 올해로 2년차에 들어서면서 참고할만한 데이터가 누적됐고, 지원자들의 두려움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려대 일반전형(학종) 신설 당시에는 교과 내신 성적이 아주 높은 학생들만 합격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팽배했다.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ll전형은 고교의 추천이 필요하지만, 일반전형은 지원자격이 열려있기 때문에 내신이 더욱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한 입시전문가는 “1단계에서 무려 5배수를 선발하는데도, 2등급 이하는 합격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입시결과를 보니 경쟁률은 물론 합격선 역시 생각만큼 높지 않자, 올해는 그보다 성적이 조금 낮은 학생들도 여유롭게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 단, 이에 따라 합격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려대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07명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지원자가 3000여 명이나 늘어났다”면서 “합격선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세대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고려대 일반전형 지원자들은 일단 ‘수능’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일반전형 면접이 수능 이후에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4개영역 등급 합 6이내’라는 학교추천ll전형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만 면접 자체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 오종은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면접 대비는 수능이 끝난 직후 집중적으로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지균 ‘낮은 경쟁률’에도 방심은 금물


 

서울대 지원자 역시 수능 대비에 집중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라면 낮은 경쟁률, 심지어 ‘미달’ 상황에도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일반전형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낮은 경쟁률’ 또는 ‘미달’이라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에도 자동 탈락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일반전형이라면 좀 더 편안하게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상황이 다르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을 위해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경쟁률에 불안감만 느끼기보다는,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대비 등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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