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학종과 정시…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고교는?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8.23 12:59
김진호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이 전하는 중3 고교선택 전략

 








8월 17일 드디어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정책(현 중3)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 골자는 첫째, 수능 관련 사항으로 수능 위주 전형(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둘째는 학생부 기재 개선이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창체)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 항목의 기재가능 글자수가 4000자에서 2200자로 줄어든다. 창체는 봉사활동 특기사항 기록을 없애고 자율(500자), 동아리(500자), 진로(700자) 등 3개영역 1700자로(기존 3000자), 행특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사교육 유발요소로 지적받아 온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는 입력개수를 각 6개, 3개로 제한한다. 소논문(R&E)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도록 한다. 자소서는 분량을 5000자에서 3100자로 축소한다. 재학기간 중 ‘학업경험’과 ‘교내활동’을 기술하는 대교협 공통문항 1, 2번은 하나로 통합하고. 교사추천서는 폐지할 방침이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가 기준과 선발 결과를 공개하고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국 현 정부의 대입개편안의 골자는 ‘현상유지’며, 정시가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책에 가장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은 고교를 사안별로 알아보도록 하자.

 

 

○ 정시확대에 유리한 고교는?

 

먼저, 정시 30% 확대와 관련된 사항이다. 정시는 학교 대비시스템의 우수성이 아니라 개인적 자질로 변별력을 가리는 전형이다. 즉 우수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좋은 실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수한 학생이 모이는 학교는 어디이며, 어느 학교가 인기가 있을까?

 

실제로 학업 측면에 있어 학교의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특목·자사고는 학교 분위기는 좋으나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학생들이 진학을 망설였었다. 그러나 정시에선 내신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시에 무게감을 두고 있는 상산고와 공주의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울산의 현대청운고 등에 대한 인기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에 적합한 학교로는 전국권 자사고와 더불어 강남과 목동 등 교육특구지역의 일반고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지역 일반고의 우수한 진학실적은 학교가 정시에 대비한 시스템을 잘 갖추어서가 아니라 ‘우수한 학생+학부모의 열정+학원을 포함한 사교육’의 3박자가 이루어낸 결실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분석이라 할 것이다.

 

 

○ 상위권 대학은 여전히 ‘학종’ 중심

 

그 다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상위권대학의 다양한 전형에 유리한 고교를 찾아보자. 2020학년도 입학전형기준으로 서울지역 상위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평균 43.7%이다. 서울대는 79.6%이고 연대는 34.9%, 고대는 62.3% ,성대는 49.7%에 달한다. 이들 대학이 정시 비중을 30%로 확대한다 하더라도 논술과 학생부교과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은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서울상위권대학의 전형별 비중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가 주가 되고 나머지는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순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다양한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고교는 결국은 외고·국제고·전국권 자사고 밖에는 없다. 이중에서도 하나고는 전통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특화된 진학률을 보이고 있는 학교라 더욱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문·사회계열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외고와 국제고에 대한 관심도 예년보다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자연계 최상위권에게 유리한 고교는?

 

그렇다면 의대와 이공계특성화대학 진학을 원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고교는 어디일까? 의대는 정시 비중이 거의 3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교육부 권고사항 30%가 넘은 사항이라서 많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일부대학에서 추진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는 이루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서울·수도권 의대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거나, 지방대 의대를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가 잘되어 있고, 지역인재전형의 혜택을 받는 지방소재의 전국단위 자사고가 유리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학교로는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포철고, 김천고, 북일고 등이 있다.

 

이공계특성화 대학. 즉 카이스트, 포항공대, UNIST, DGIST 등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이들 대학전형은 학생부종합중심전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들 대학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갖춘 고교는 영재고, 과고다. 물론 전국단위 자사고도 유리하지만 과학고나 영재고에 미치지는 못한다. 

 

과고, 영재고는 수능 중심의 학교가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적화된 수학, 과학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들 학교는 타 대학의 수능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진학하는 데는 오히려 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항들로 인해 과학고, 영재고에 대한 인기는 계속 상종가를 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비중이 올라감에 따라 올해 특목고·전국단위 자사고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 올해 외고·국제고, 용인외대부고, 민사고, 인천하늘고, 북일고 등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성적이 포함되니 마지막까지 내신 성적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지금부터라도 자소서를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다 할 것이다.

 

올해 공통문항면접을 시행할 예정인 학교는 △민사고 △상산고 △현대 청운고 △북일고 △김천고 등이며 나머지는 자소서와 생기부에 기반 한 개별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사고는 5개영역(국어, 수학, 영어, 인성, 사·과중 택1)100분 면접이며, 상산고는 수학과학 융합면접이 60%, 인성·독서가 40%로 진행될 예정이니 과목별 심화가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영재고나 과학고입시를 준비해 본 학생들의 이들 학교 지원이 유리하다. 

 

올해 특목·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를 치르는 모든 학생들에게 행운이 같이 하기를 기원한다.  




▶김진호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8.08.23 12:59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