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교단일기] 전국민의 카톡인데… 교사도 카톡으로 일하고 싶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7.09 14:52
광주 유안초 최만 교사의 교단일기


《에듀동아는 신학기를 맞아 ㈜시공미디어가 운영하는 초등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과 함께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다양한 고민과 단상을 담은 ‘교단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더 나은 수업을 위한 교과과정 연구와 학생 생활 지도 Tip부터 학부모 상담‧대응 노하우 등 초등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주제로 베테랑 교사들이 보고 느낀 점을 담백하게 담았습니다. 교단일기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의 소통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교단일기’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 사회, 미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필자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현 사회에서 찾고 싶다. 사회의 변화를 보면 미래의 교육은 어때야 할지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이 피파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2:0으로 이기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 이변에 기뻐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 국민들만이 아니었다. 한국 덕분에 어부지리로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식당, 카페 등에서 한국에 감사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젠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이 일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한 사회가 되었다. 그럼 교육은 어떨까? 

 

다른 나라는 컴퓨팅 교육, 스팀(STEAM) 교육이 학교 수업의 중심을 차지한다. 영국은 5세부터 코딩 교육을 주 1회로 의무화하고 있다. 가까운 싱가포르에서는 4세부터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장은 어떠한가? 유치원 코딩 교육은 현재 금지 공문이 내려온 상태다. 초등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가장 빠른 학년이 공식적으로는 5학년이다. 그마저도 적용은 2019년부터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방학마다 필자는 자비로 해외연수를 간다. 올해 초엔 홍콩, 일본의 교육자들에게 한국 컴퓨팅 교육을 소개했다. 지금 세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 공유 경제 기반 플랫폼이 대세다. 그러나 한국의 선생님은 중요 회의 참석 시 스마트폰을 휴대하면 안 되고,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업무 자료 저장을 금지하고, Wifi는 자택 및 공공장소에서만 켜야 한다.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같은 SNS를 통한 업무자료 소통을 금지하고 컴퓨터에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다. ‘클라우드를 통한 공유 경제 기반 플랫폼’은 너무 먼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교육 현장에서는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가 여전히 사용된다. 편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YouTube, 구글 문서 등 구글앱스를 즐겨 사용한다. 구글앱스는 윈도우나 맥,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공유 서비스다. 수업이나 강연은 YouTube에 저장한다. 강의 자료는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 공유한다. 공유와 협업에 편한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필자가 시간을 투자해 만든 수업 자료와 강연 자료가 영구 보존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만튜브

 

 

일반적인 학교의 학급 홈페이지는 매년 리뉴얼 된다. 매년 초 학생들의 소중한 자료가 모두 사라진다. 그래서 필자는 네이버 카페를 학급 홈페이지로 활용한다. 현재 400여명의 제자와 필자의 추억이 네이버 카페 가상공간 속에 살아있다.

 

학교는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학생은 학교를 졸업해 사회 속으로 녹아든다. 학교만을 위한 고차원적 서비스가 아니라, 단지 사회에서 편하게 사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교육하고 싶다. 사회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교사를 보며, 학생도 사회인이 되었을 때 자유롭게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래는 미래교육체험센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 미리 와있다. 이미 와있는 서비스를 교육현장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하면 좋겠다. 

 

▶ 최만 광주 유안초 교사

(최만 유안초 교사는 AR/VR 콘텐츠로 다채로운 수업을 진행합니다. 더욱 많은 고민과 수업 노하우가 담긴 최만 교사의 교단일기는 '아이스크림 쌤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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