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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칼럼] 전설 교수의 조기영어교육이 아닌 적기영어교육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6.20 11:25

영어를 일찍 시키면 두뇌발달에 좋지 않다, 흥미를 잃어서 정작 배울 시기에 배우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더불어 일찍 했을 때 긍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 자칭타칭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감히 견해를 밝히자면 영어교육에 시기가 중요한 측면은 가장 우선 발음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만일 영어환경에 노출된 빈도나 시수가 같다고 해도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이 상당히 빨리 습득하는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로 박사과정을 따라 유학을 간 아버지는 정작 영어를 상당히 잘함에도 불구하고 박사학위를 하는 몇 년 동안 그다지 영어실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여전히 콩글리쉬 발음에 눈에 띄는 언어적 실력은 찾아볼 수 없는 반면에 어린이의 경우는 거의 모국어처럼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한다. 이 점이 의미하는 사실이 무엇일까? 그만큼 어린이들은 영어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으로 발음측면뿐 아니라 영어를 원어민에 가깝게 쉽게 학습 또는 습득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우리 아이를 일찍 영어에 노출시킬 것인가? 그것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정말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영어학습의 장점을 들자면 우리는 흔히들 영어를 과목으로 생각하고 이에 따른 학습적 발달 측면만을 강조한 채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성향과 성격의 긍정적 측면은 간과하는데 곰곰 생각하면 예로 평소 말이 없고 소극적인 어린이들이 영어뮤지컬이나 역할극을 통해서 상당히 적극적인 아이로 변한 점에서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친한 PD가 전에는 절대 자신의 자녀는 영어유치원 보내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제 2년차에 접어들면서 만족하는 이유를 감히 물어봤는데 자기를 닮아 평소 소심하던 아이가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이야기를 잘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져 길가다 외국인을 보면 자연스럽게 말을 걸면서 인사를 한다는 점이다. 


 

이 역시도 일부를 확대해석했다고 침소붕대격으로 매도할 수 있지만 모든 일을 너무나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영어를 어린이들이 배운다는 의미는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언어로서 그저 즐거운 놀이가 갖는 역할도 크다. 춤추고 노래하고 챈트하고 배운 내용을 표현하고 또래집단과 실험을 하고 요리도 하면서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또래집단과 소통을 하는 장점을 갖는데 이를 단지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금기시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 영어도 하나의 활동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이다. 색다른 문자와 말하는 표현법을 통해서 다양한 사고와 활동을 함으로써 어린이 정서발달에 좋은 측면도 있다. 한글로 된 동화책을 읽을 수도 있고 또한 생소한 철자이지만 이러한 철자들이 어떻게 발음되고 익혀지는지 하나하나 배우면서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무조건 언제 배워야 좋다라는 것은 세상에 그닥 많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극단적인 시각과 흑백논리로 영어를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영어의 경우를 들자면 어린 시절에 영어를 접한 경우 발음적인 측면이 좋을 수 있고 나아가 영어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익히고 비교하면서 자기문화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은 두루두루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고 한국어가 아닌 영어를 통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일례로 어떤 학부모님께서 상담 오셔서 하는 말씀이 평소에는 그렇게 공부를 하라고 해도 하지 않더니 괌에 가족 여행을 가서 모든 가족이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한 점을 들면서 모든 일이 그러하듯 아이가 원하는 대로 조금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영어를 배우면서 재미없고 힘들어하면 잠시 쉬게 하는 것도 좋다. 이후 여행을 가서 본인 스스로 깨달으면 금상첨화이다. 


 

너무 지나치게 조기영어교육이니 하면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선 놀이중심으로 어린이가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으로 바꾸는데 태클리쉬와 같은(태권도+English) 활동이 도움이 된다면 적극 시켜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한다. 뮤지컬 English와 같은 활동을 통해 노래 부르고 춤추고 상대편과 의사소통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운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영어는 어린이 입장에서는 단지 즐겁고 신나는 생소한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다만, 어린이가 이를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기 싫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즉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오롯이 어린이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만의 이기심을 위해 자녀를 희생시키는 일은 정말 버려야 할일들 중 하나다. 나의 만족이 아니라 어린이가 진정 행복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어떤 부모님들은 한국말에 일부러 영어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이는 어린이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풍부한 한국어 환경에서는 한국말을 정확하게 배우도록 하고 영어는 영어 자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이 말은 누군가와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경우 영어연극이나 영어뮤지컬이 나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슨 일이든지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친 욕심은 내지 말고 다만 어린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접해서 사고방식에서 자아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에 대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보다 큰 의의를 두면 어떨지 제안을 해본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매크로텔링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서 매크로텔링이라 함은 자녀를 자신의 전유물이나 소유물로 보지 말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오롯이 우리 아이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점이다. 이러한 습관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갖다보면 조급함은 사라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적기교육이 더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전설 교수  

  -영어교육학박사    

  -전)외대부고 영어과 학과장, 외대교육대학원 교수    

  -현)숭실사이버대 교수 

  -전박사아카데미어학원 대표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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