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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신유형 등장에 수험생 ‘비상’… 학습법 바꿔야 할까?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6.11 17:39
대입 변수로 부상한 수능 ‘영어’ 학습전략

 






“믿었던 절대평가 영어의 배신”. 지난 7일 종료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영어 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평가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에서 손쉽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수험생들의 기대와 달리 이번 6월 모평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유형 문항이 다수 등장해 혼란을 더했다. 

 

 

6월 모평이 끝난 후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해 6월 모평(1등급 비율 8.1%)과 수능(1등급 비율 10.0%)보다 어려웠으며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9월 모평(5.4%)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평가했고, 상당수 입시전문가들 역시 이번 영어 시험의 1등급 비율은 5~6%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능까지 5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영어 성적을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신유형’ 문항을 집중 학습해 해당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일까? 대답은 ‘NO’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영어를 학습해야 할까.

 

 

○ ‘신유형’ 등장에 휩쓸리지 마라

 

6월 모평 영어 시험에서 수험생들을 가장 당황케 한 것은 신유형 문항의 등장이다. 기존에 도표의 이해를 묻던 24번 문항에는 표가 제시되었고, 문맥상 부·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29번 문항은 밑줄 친 어휘의 함축적 의미를 묻는 문제로 변경됐다. 지난해 42번 문항은 빈칸추론 문항이었으나 이번에는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는 유형으로 출제됐다. 이러한 변화에 당황한 수험생들은 시험 직후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 “NONE(29번 문항) 문제는 EBS 연계 문항이 아니었으면 못 풀었다” “어휘 유형이 왜 42번에서 나오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유형 문항 등장에 당황할 필요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조우 영어 영역 강사는 “신유형으로 꼽힌 문항들은 전에 없던 아예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아니다”라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에 출제되던 형식으로 단지 요즘의 수능 기출 문항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유형에 불과하다. 42번 문항도 기존에 29번 위치에 출제되던 유형이 42번으로 위치가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유형 문항의 난도가 높았다기보다, 학생들이 정형화된 영어 출제 경향에 맞춰 반복적인 학습패턴을 유지해온 탓에 새로운 문제를 만나자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신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좋지만 해당 유형만을 집중 학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용준 종로학원 영어영역 강사는 “2년 전에도 6월 모평에서 신유형 문항이 등장했지만 9월 모평과 수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며 “근본적인 독해 실력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적 올리기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오답률 TOP 10에 신유형 無… “지문 난도 상승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

 

전문가들이 ‘독해력’을 강조한 이유는 비단 신유형의 등장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6월 모평 영어 시험의 두드러진 또 다른 특징은 ‘지문의 난도 상승’이다. 실제로 EBSi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어 영역 ‘오답률 Top 10’에는 신유형 문항이 전무했다. 오히려 해석하기 까다로운 지문이 출제된 문항이 다수 랭크돼 있었다. 즉, 이번 시험의 체감 난도를 높인 근본적인 원인은 난도 높은 지문의 등장에 있다. 

 

이상인 오르비클래스 영어영역 강사는 “이번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전반적인 지문의 난도 상승”이라며 “평이하게 출제되던 22번 주제선택, 23번 제목 맞히기 문항(오답률 8위)의 지문이 갑자기 어려워짐에 따라 학생들이 해석에 시간을 많이 뺏겼다. 그러다보니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빈칸추론 및 문장삽입 문제(오답률 1~4위)를 풀이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의 오답률은 과거 시험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가장 어렵게 출제된 9월 모평 영어 영역의 오답률 70% 이상인 문항은 2개에 불과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그 수가 무려 6개에 달한다.

 

이상인 강사는 “일반적으로 41~42번 작문 문항은 학생들이 감에 의존해 지문을 독해한 뒤 문제를 풀어도 맞힐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어휘 문항(42번)이 출제되면서 작문 문항도 지문을 정확히 독해해야만 풀 수 있게 됐다. 즉, 정해진 시간 내에 장문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기본’에 충실해라… 독해 자체가 어렵다면? 고1·2 모평으로 학습해야

 

전문가들이 강조한 영어 학습법은 ‘정확히 독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다. 즉, 기본에 충실한 영어 학습을 강조한 것. 이상인 강사는 “영어 시험의 핵심은 지문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며 “29번, 42번 신유형의 공통점은 영어 독해실력과 지문이해 능력이 강조된 것에 있다. 즉, 평소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재구성하듯 해석하기보다,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한 문장씩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는 ‘지문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인 학생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학생들은 아직 고3 수준의 문항을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억지로 고3 모의고사를 붙잡으며 씨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배용준 강사는 “현재 자신의 학습 수준이 고3 모의고사를 풀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고1·2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에 빠져 문제풀이 ‘스킬’ 익히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모의고사와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어 실력은 영어 단어 암기량과 비례하므로 틈틈이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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