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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로 한 번, 영어로 두 번 놀랐던 3월 학평… 영역별 학습으로 ‘멘붕’ 탈출!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3.09 15:56
2018 3월 모의평가 영역별 출제경향 분석 및 학습 전략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모의고사)가 어제(8일) 종료됐다. 3월 모의고사는 대입 레이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험이자,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만큼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이번 학력평가는 국어와 영어 등 일부 영역의 체감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시험 직후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월 모의고사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학습을 통해 이를 보완해나가는 학습 전략을 세우면 수능까지 충분히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2018년 3월 모의고사의 영역별 출제 경향을 짚어보며, 그에 대한 학습 전략을 살펴본다. 

 

 

○ 역대급 지문 길이 자랑한 국어, ‘독해력’이 관건! 

 

이번 3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국어 영역 시험의 난도를 2018학년도 수능(이하 2018 수능)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2018 수능 국어 영역이 ‘불수능’으로 불리는 2017 수능 국어 영역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점에서 이번 3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은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독서 및 문법 파트가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크게 상승시켰다. 독서의 경우 사진기의 구조를 통해 사진 미학 이론을 소개하는 기술·예술 복합 지문과 사구체를 소재로 한 생명과학 지문 등 독해하기 까다로운 지문이 등장했다. 또한 지문의 분량도 길어 최상위권 수험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문제 풀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길이가 긴 지문에 대비해 국어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근 수능 국어영역 독서파트는 제시된 지문의 길이가 길고, 정보량이 많아 수험생들이 독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실제로 2018 수능 국어의 지문 길이는 2000~2600자로 매우 길어, 독해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지문을 쉽게 이해하지 못해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수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단순히 EBS 연계교재를 학습하는 것에 그치기보다 평소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고3 수험생들은 EBS 연계학습이나 문제 풀이 중심으로 국어 영역을 학습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정보량이 많은 독서 지문을 구조적으로 요약,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3월 모의고사에서 문법 파트의 경우 한글 맞춤법 관련 문제가 새로운 형식으로 출제됐는데, 이러한 문항은 교과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으므로, 교과서 중심의 개념학습을 충분히 한 뒤 응용문제를 풀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평이했던 수학 가·나형, 난도 상승에 대비해야! 

 

수학 가형과 나형은 모두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 가형의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전년도 3월과 비슷해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은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이라 말하며 “다만 가장 어렵게 출제된 30번 적분 문항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다소 난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쉽게 출제돼 전반적인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부터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인 문제의 난도는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을 위한 킬러문항은 여전히 높은 난도를 유지했다”며 “21번(함수), 30번(수열)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3월 모의고사 가채점 직후 등급이 다소 높게 나왔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모의고사가 학년 초에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해 수학 영역의 경우 수능과 달리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 게다가 수능에서는 이번 시험의 출제범위에서 제외된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이 빈번히 출제된다. 따라서 입시전문가들은 난도 상승에 대비한 꾸준한 수학 학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학생들은 고난도로 출제되는 미적분을 심도 있게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이번 시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수능에 출제되는 ‘기하와 벡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하위권 수험생은 미적분의 핵심 기본 개념을 학습하고, 유형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수학 학습 방법에 대해 김명찬 소장은 “이번 수학 나형의 문제는 대부분 수학Ⅱ에서 출제됐지만, 수험생들은 향후 미적분Ⅰ에서 출제되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며 “또한 확률과 통계 역시 이번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단원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파트이므로 기본적인 유형 학습으로 개념과 문제 풀이 방법 등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영어, 절대평가라고 만만히 보았다간 큰 코 다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입시업체는 3월 모의고사 영어 영역의 난도는 2018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지난해 수능 문제 유형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8번(어휘), 37번(순서), 39번(문장삽입) 등의 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영어 영역의 난도가 다소 평이했다는 입시업체의 분석과 달리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영어 듣기 평가에서 8개나 틀렸다” “평소 영어 성적이 1등급 초반~2등급 정도인데 이번엔 3등급이 나올 것 같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 

 

임성호 대표는 “3월 모의고사는 고3 수험생들이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모의고사이며,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영어 학습량을 줄인 학생의 경우 문제 수준과 비교해 체감난도는 낮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1등급 비율 역시 문제의 난도가 낮아진 것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월 모의고사 영어 시험은 수험생들에게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에도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남겼다.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수능 영어 절대평가 체제하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정시모집 지원에 상당한 불이익이 발생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시험에서 꾸준히 90점을 상회하는 점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찬 소장은 “현재 영어 1,2 등급 대의 학생은 갑자기 시험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되는 상황에 대비해 2010년대 초반,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던 시기의 빈칸 추론 문제 등을 풀이해보는 것이 좋다”며 “1, 2등급 진입을 목표로 하는 중하위권 수험생은 글의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생소한 내용의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EBS 연계 지문 외에 다양한 지문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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