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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동아리 활동 ‘2021 대입’까지 중요성 여전해… 자율동아리 어떻게 구성할까?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2.08 17:16
최연석 올댓수시 컨설턴트가 전하는 새 학기 자율동아리 활동 전략


 


 

 

최근 학생부에 교내 수상과 자율동아리 활동을 기재하지 않는 방향의 학생부 개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대학 입시제도 개편안 발표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예비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즉, 예비 고1 학생들은 현 입시제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대입은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학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대학의 경우 23.6%,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43.3%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 공정성 시비 등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의 수능 중심의 전형과 비교해 보았을 때, 학생들의 성실한 학교생활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 가운데 동아리 활동은 지필 평가 중심의 수동적인 학교생활이 아닌 학생 활동 중심의 능동적인 학교생활로의 전환, 즉 궁극적으로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공교육의 정상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된다. 더구나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공적합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도구가 바로 동아리 활동, 구체적으로 자율동아리 활동이다. 

 

일선 학교에서 마련하는 교육 과정은 사실상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만, 자율동아리만큼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 혹은 또래 집단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 학생이 원하는 교육 과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전공)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바로 자율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율동아리 활동… 전공적합성의 올바른 의미는?

 

보편적으로 3월 새 학년이 시작되면 학교에서는 자율동아리 개설 과정을 공지한다. 자율동아리 개설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자율동아리 명칭과 구성원, 담당 교사, 그리고 개설 목적과 월별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 등을 해당 양식에 작성하여 학교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때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1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에 있다.

 

현실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자율동아리를 개설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때 학생들은 ‘전공적합성’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공적합성에 대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고교 생활 중 희망하는 대학 전공에서 요구하는 지식이나 전문성을 미리 쌓는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 역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두고 달성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자율동아리 활동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는 매우 잘못된 방향이다. 한 방향으로 치우친 활동은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인재상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평가자인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은 자율동아리에서의 활동을 계획할 때, 높은 목표나 참신한 과정을 굳이 무리하게 찾을 필요가 없다. 다소 진부한 목표나 과정이더라도 학생 입장에서 자신의 성장을 가장 잘 이끌어 낼 수 있고,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자율동아리, 무의미한 활동일까?

 

또한 자율동아리는 동아리 부원 각각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부원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보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부원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가 구성원 각각의 역량을 드러내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입시에서 공교롭게도 교내 텃밭을 관리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한 두 학생을 상담하는 기회가 있었다. 두 학생은 다른 학교에 재학했으며, 각각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으로서 진학하려는 전공도 완전히 달랐다. 텃밭을 관리하는 자율동아리의 경우 인기학과로의 진학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이 두 학생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이 자율동아리 활동에 절묘하게 접목시켰다. 

 

경영학을 꿈꾸던 여학생은 텃밭을 유기농 기법을 통해 관리하였고,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축제 기간에 생산물을 판매하여 축제에 참여한 모든 동아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IT계열을 꿈꾸던 남학생은 텃밭에 외부 기온과 습도에 맞추어 적절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코딩하여 담당 교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두 학생 모두 목표하는 대학과 전공에 진학하기에 다소 아쉬운 내신 등급이었지만, 이 부분들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매우 잘 녹여내었고, 결국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만일 이들이 경영경제 동아리나 코딩 동아리에 있었다면 자신들의 강점을 마음껏 펼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다.

 

자율동아리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학생들만을 위한 과정이 결코 아니다.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학생들은 물론 예비 2학년 및 3학년들도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드러내고 성장시킬 수 있는 자율동아리를 개설하고 운영하여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9학년도에서부터는 결코 보여주기식 자율동아리 활동이 아닌 학생들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율동아리가 일선 학교에 많이 개설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연석 올댓수시 컨설턴트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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