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영재학교 합격, 겨울방학이 좌우한다!
  • 김효정 기자

  • 입력:2017.12.27 11:13
최영득 와이즈만 압구정센터 원장이 전하는 영재학교 입시와 겨울방학 학습전략


 





 


영재학교는 ‘고등’이라는 단어를 학교분류에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반고교와 영재학교는 교육과정에 완전한 차이를 보이고, 이는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고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을 통하여 교육부의 학습 방향을 따르게 되어 있다. 하지만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라 설립되어 운영된다. 그 결과 전형일정과 선발시기, 학습방법 모두 법적으로 완전히 차별화 되었다.

 

영재학교의 설립 목적은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잠재력 계발 및 자아실현 도모’에 있다. 이에 최근 중학교 학생들은 영재학교로 조기 진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재학교는 중1에서 이듬해 바로 고1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본 바탕 아래 영재학교 입시를 위하여 올 겨울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점검해 보자.

 


○ 4월에 시작되는 영재학교 입시… 지금이 학생부 점검의 마지막 골든타임!

 

영재학교 입학 전형 시기는 일반적인 고교입시와 비교해 차이를 보인다. 새 학년 1학기를 시작하고 학생들이 새 학기에 적응할 4월 중순, 원서 및 서류접수로 전형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이 영재학교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은 이번 2학기 기록이 마지막이다. 즉, 더 이상 새로운 활동을 채울 수 없다. 그러나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현재 2학기 학생부를 정정하는 일이다. 12월 겨울방학 시작 전 학생부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항목에 누락된 내용이 있다면 바로 채울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완료되었다면 겨울방학에는 학생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설계해야 한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일반 학교와는 다른 영재학교의 가장 큰 차별점을 이해해야 한다. ‘고등’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는 영재학교는 대학에 가까운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까다로운 졸업 요건을 갖는다. 영재학교의 학생들은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약 180점의 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졸업논문연구를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외국어 능력 시험 등 특별 과정 또는 점수를 이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R&E, 수학과학 심화학습 능력)과 학습동기(장래희망, 연구계획)를 갖추어야 한다. 때문에 다른 고등학교의 자기소개서 보다 더욱 이 부분을 강조하여야 하며, 풍부한 글감을 활용해야 한다.

 

영재학교는 학교마다 다른 자기소개서 문항과 글자수를 제시하고 있지만 ‘지원동기&장래희망→장래희망&관련 연구 및 학습 성과→학습계획&학습장점’으로 정의되는 나의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위해선 먼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자신의 연구활동 및 대회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창의적체험활동의 활동사항과 독서사항을 점검하여 스토리 라인을 검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자소서 구성을 계획하여야 한다.

 

 

○ 까다로운 지필평가·캠프… 지금부터 준비해야!

 

영재학교는 일반 고교입시와 달리 지필평가를 진행하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다. 초·중등교육법에 속한 선발권이 있는 고등학교는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맞추어 입시를 진행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면접 등을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지필평가와 캠프 형태의 집합평가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영재학교는 지필평가와 캠프를 모두 진행할 수 있으며 △1단계 서류 △2단계 영재성다면평가(지필평가) △3단계 캠프로 전형을 진행한다. 지필평가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다른 친구들은 축제 또는 비교적 학업에 여유를 갖는 5월 말 진행된다. 즉, 현재로부터 약 다섯 달이 남아있다. 

 

지필고사는 학교마다 조금씩 내용에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영재학교의 당락을 가르는 최대 관문이 된다. 영재학교 지필고사 문항의 난도는 매우 높다. 고등 수준 또는 경시 성향의 문제도 많은데, 중요한 것은 중등과정에서 배운 학습이론을 바탕으로 문제의 해결과정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수학의 공식과 정의적 특성들을 증명하는 학습과정이 꼭 필요하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핵심 개념과 원리를 명확히 알고 어떠한 현상에 논리적으로 적용하여 타당성 있는 의견을 도출하는 학습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필평가는 학교별로 서술형과 단답형 그리고 심화형과 창의(개방)형으로 출제 성향이 달리 나타나므로 나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때문에 겨울방학에는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깊이 있는 학습을 진행하고, 3·4·5월 다양한 기출문항을 풀어보며 나의 학습 성향과 적합한 학교를 찾아야 한다. 여기서 학습 계획을 설계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간 중에 1학기 중간고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재학교의 경우 선발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선발과정 중에 탈락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현재 중3 학생이며, 자연계열에 특화된 자사고 진학까지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해당학기의 내신 반영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간고사 성적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5월말 2단계 지필평가가 끝나면 한 달 반에서 두 달 후인 7월 중순부터 캠프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학생이 2단계를 마치고 나서야 캠프 준비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때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바로 구술면접과 토론이다. 두 항목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별도의 학습보다 지필고사 대비 학습을 할 때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주듯 설명을 하는 연습을 오랜 기간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수학 과학 서적을 열심히 읽는 것도 놓치지 말자.

 

이번 겨울방학이 마무리되면 두 가지는 완벽히 완성해야 한다. 첫 번째 지필평가에 대비하여 누락된 학습 진도가 없어야 한다. 두 번째 학교생활기록부 속 중요 이력을 모두 뽑아내어 자기소개서의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신학기가 시작되면 8개 영재학교 중 어느 곳이 나와 어울리는지 선택할 수 있는 나의 기준점을 갖게 되고, 합격을 위한 올바른 입시 전략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최영득 와이즈만 압구정센터 원장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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