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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의 입시 데이터] 전국 단위 자사고 경쟁률 하락… 내년 고교 입시 지원 양상은?
  • 김효정 기자

  • 입력:2017.11.03 09:28

 


 

 

2018학년도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가운데 11월 1일(수)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상산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의 지원 현황 결과, 7개교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74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04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별로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동일한 경쟁률을 보인 포항제철고(1.72대 1)를 제외하면 △광양제철고(전년도 1.28대 1→올해 1.17대 1) △김천고(1.66대 1→1.15대 1) △북일고(2.04대 1→1.95대 1) △상산고(2.77대 1→2.08대 1) △인천하늘고(2.71대 1→2.08대 1) △현대청운고(2.50대 1→2.06대 1) 등 6개교 모두 경쟁률이 하락하였습니다. 

 

7개교 기준(모집정원 2055명)의 올해 정원내 총 지원자 수는 3571명으로 전년도 4454명에 비하여 883명 감소(19.8%p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이 자사고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중3 학령인구가 감소한 탓으로 보입니다. 올해 중3 전체 학생수는 45만 9935명으로 전년도 52만 5256명과 비교하여 6만 5321명 대폭 감소(12.4%p 감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최근 교육 당국이 대입에서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사고 및 외국어고 등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자사고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고교 입시를 치르는 현 중3 학생들까지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모집시기가 전기고 전형으로 일반고(후기고) 보다 앞서 진행되었지만 내년 고교 입시를 치르는 현 중2 학생들은 후기고 전형으로 일반고와 동일한 시기에 선발하기 때문에 자사고, 외국어고 지원 등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내년도 후기 자사고 및 외국어고, 국제고 지원 경쟁은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과학고는 전기고 전형으로 종전까지는 자사고와 전형 시기가 같아 복수 지원이 불가하였는데, 내년부터는 자사고가 후기고 전형으로 빠져나가므로 독립적인 지원이 가능하여 경쟁률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자사고, 외국어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해 일반고에 임의 배정 받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역 내 명문 일반고에 지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일의 경우에 자사고, 외국어고에 지원하여 불합격한 상위권 수험생들은 비선호 일반고에 강제 배정되어 역설적으로 비선호 일반고가 명문고가 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번의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모집 시기 변경 정책은 중학교 상위권 수험생들이 종전 과학고·영재학교,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중 하나를 집중 지원하던 전략에서 과학고, 자사고, 외국어고, 일반고(지역 내 인기고, 비선호고) 등으로 분산되어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며 작은 의미의 ‘고교 평준화’ 정책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종전 강남 8학군 부활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의 대입 전형이 수시 중심, 학생부 중심의 선발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내신 성적 관리가 어려운 강남 8학군 등으로 몰리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즉, 앞으로 변화되는 고입 지형은 ‘과학고, 영재학교 강세’, ‘자사고, 외국어고 위축’, ‘지역 내 인기 일반고 부상’, ‘비선호 일반고 명문고 부활 가능성’ 등으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현 중2 학생들의 고입 지원은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과 성향의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장 먼저 과학영재학교에 지원한 뒤 과학고에 지원하는 흐름을 보이고, 여기에서 탈락할 경우 후기 자사고 또는 인기 일반고에 지원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과 성향의 상위권 수험생들은 현실적으로 과학고와 같은 전기고 지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후기고 지원 시 일반고에 임의 배정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에 지원하거나 인기 일반고에 지원하는 형태로 양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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