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실전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10.15 09:14
수능 당일 실수를 줄이는 학습전략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올해 수능 역시 ‘변별력 있는 수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변별력 있는 수능’은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게다가 수능 당일에는 평소 모의평가를 볼 때보다 긴장이 심해져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사실. 문제는 변별력 있는 수능일수록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범하면 입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높아 쉬운 문제에서까지 점수를 얻지 못하면 등급이나 표준점수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
 

수능이 약 3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수험생들은 ‘실수는 실수일 뿐’이라고 넘겨버려선 안 된다. 자신이 어떤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연습을 반복해야 하는 것.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은 무엇일까? 국어, 수학, 영어 영역별로 수험생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짚어본다. 이를 바탕으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워보자.
 

○ [국어] ‘수능 1교시 효과’에 유의하라
 

① 1교시, 시간 관리가 핵심


수험생들은 1교시인 국어 시간에 특히 시간 관리에 실패한다. 읽어야 할 지문이 많고 긴데다가, 시험 시작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집중력을 잃기 때문. 만약 1교시에 시간 배분을 잘 하지 못해 국어 시험을 망친다면 그 이후의 수학, 영어, 탐구 시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수능 1교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간 배분에 유의해야 한다.
 

초반에 어려운 지문이나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되면 크게 당황하기 쉽다. 평소 자신이 어렵다고 느꼈던 분야에 관한 지문이나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는 제일 나중에 푸는 식의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에는 순간순간 막히는 것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② 배경지식 너무 믿어선 안 돼


수능 당일,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수험생들 중 일부는 자신이 평소 알고 있던 내용과 관련된 소재가 제시문으로 출제되면 제시문에 의존해 문제를 풀지 않고 자신의 배경지식에 의존해 문제를 푸는 실수를 범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자신의 배경지식에 의존해 정답을 고를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를 푸는데 배경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국어 영역의 경우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주어진 제시문, 문제, 문제에서 제시한 ‘보기’ 등 주어진 것들을 모두 고려해 정답을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③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 구분 잘 해야


국어영역 문제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제 유형은 ‘가장 적절한 것을 찾으라’는 문제와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으라는 문제다. 그만큼 일반적인 문제 유형이지만 이들 문제에서 수험생들은 종종 실수를 한다. 긴장한 상태에서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반대로 찾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답을 체크하기 전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동시에 확인해 실수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지를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들도 꼼꼼히 읽어보며 신중하게 정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 [수학] 숫자, 기호, 조건 하나도 세심히
 

① ‘단’ 조건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수학영역 문제를 풀다보면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문제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숫자 또는 기호를 잘못 보는 경우도 많다. 특히 문제 말미에 ‘단,…’으로 시작하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조건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되면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거나 잘못된 답을 도출하는 일이 생긴다.
 

이 경우 해당 문제를 다시 푸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거나 아예 잘못된 답을 기록해 문제를 틀릴 수 있으므로 문제를 풀 때 ‘단’과 같은 조건에 항상 표시하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들여야 한다.
 

② 풀이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보는 실수


문제 풀이 과정을 시험지에 급히 써내려가다가 본인의 글씨를 잘못 해독해서 계산상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수학에서 지수의 글씨를 너무 크게 쓰거나 로그의 밑과 진수의 글자 크기를 잘못 써서 실수하는 것이 하나의 예. 문제 풀이 과정에서 글자를 잘못 보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풀이과정을 순서대로,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대값 또는 최소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의 값만을 구하는 등 문제를 잘못 이해하는 실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문제에 미지수가 많이 나올 때는 풀이과정의 첫 줄에 x 값과 f(x) 값 등의 의미를 쓰고, 구하고자 하는 값이 무엇인지 명확히 표시한 뒤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③ ‘=, >, <, +, -’ 조심하라


조건이 부등식인 경우 등호의 여부에 따라 값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부등식 문제에서 등호의 여부에 따라 만족하는 정수의 개수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부등식 문제의 경우 주로 주관식으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이지만, 긴장한 상태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실수 중 하나로 ‘기호’를 잘못 보는 것이 있다. +와 -를 반대로 보거나 부등호(>,<)의 방향을 잘못 보는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저질러 아쉽게 점수를 잃는 일이 없도록 평소 문제를 풀 때 사소한 것 까지도 집중해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영어] 절대평가여도 방심은 금물
 

① EBS 교재 연계, 기억에 의존해선 안 돼


수험생들의 주된 수능 영어영역 학습 교재가 EBS 교재이다 보니, 수능에서 EBS 연계 문항이 출제되면 교재에서 봤던 문장이나 소재, 지문의 내용이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수험생들이 EBS 직접 연계 문제가 나왔을 때 반가워하며 지문의 내용을 끝까지 보거나 듣지 않고 기억에 의존해서 정답을 고른다는 점.
 

공부한 내용이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도, 수능에서 EBS 연계 지문이 다소 바뀌어서 출제될 수도 있으므로 지문을 끝까지 읽거나 듣고 정답을 골라야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듣기 문제의 경우 비슷한 지문이더라도 세부 내용을 바꾸는 경우가 많고, 독해 문제의 경우 소재만을 활용하거나 글의 흐름을 바꾸는 식으로 간접 연계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기억에 의존해서 문제를 푸는 것은 삼가야 한다. 
 

② 고난도 문항에 집중하다 쉬운 문제를 놓치는 경우


빈칸 채우기 문제나 장문 독해 문제 등 고난도 문항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가 쉬운 문제를 놓치는 실수도 수험생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다. 특히 3, 4등급 수준의 중위권 수험생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시간 안배를 잘못해 읽기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는 실수는 가장 아쉬우면서도 뼈아픈 실수다. 올해부터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단 한 문제 차이로도 등급이 바뀔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모의고사 한 회를 풀며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연습을 해볼 필요가 있다.
 

③ 다양한 의미를 가진 어휘를 잘못 해석한 경우


영어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어느 한 가지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글의 흐름을 파악해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유추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는 ‘account’라는 단어가 20번, 24번, 38번 등에서 모두 다른 뜻으로 활용됐다. ‘차지하다’라는 뜻의 숙어인 ‘account for’로 사용되거나 ‘계좌’라는 단어, ‘설명’이라는 뜻의 단어로 사용된 것. 이처럼 아주 쉬운 단어도 문장의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뜻에 맞춰 억지로 해석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문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해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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