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개학 후 방학 후유증 겪고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9.03 08:57
아이스크림 홈런, 방학 후유증 극복하는 생활 가이드 제안








여름방학이 끝나고 어느덧 9월이다.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됐지만, 방학 동안 여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을 못하거나 준비물을 자꾸 빠뜨리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른바 방학 후유증을 겪는 것.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매 학기 반복되는 일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개학 초 방학 후유증을 잡지 않으면 학기 중반까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특히 생활 방식을 돌려놓는 일은 아이 의지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방학 후유증을 극복하고, 생활 습관뿐 아니라 성적까지 잡을 수 있는 2학기 생활 가이드를 소개한다.

 

 

[저학년] 심리적?신체적인 학교 적응 스트레스에 세심한 관심 필요

 

 

취침시간 앞당겨 수면 시간 늘리고 아침 식사는 꼭 챙겨야

 

방학 후유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수면시간이다. 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한 아이들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생활 방식 때문에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허겁지겁 등교 준비를 하다가 아침밥도 먹지 못한 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학교에 가게 되는데, 이 경우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심할 경우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따라서 개학 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방식으로 수면시간을 앞으로 당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꼭 챙겨주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뇌의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돕고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을 키워주기 때문.

 

 

하루 10, 편안한 대화로 즐거운 학교생활 만들기

 

개학 후 방학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서먹해져서 말수가 줄어드는 아이들이 있다. 관계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어주지 못하면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관심 어린 대화. 표면적인 대화가 아닌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 등을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가정에 돌아가 고민을 토로할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받게 되더라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자주 이야기를 걸고 먼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한다면 금세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일교차 큰 9, 환절기 건강관리 신경 써야

 

계절이 바뀌고 일교차 큰 환절기로 접어들면 아이들의 면역력도 저하된다. 특히 여름방학 동안 실내에서 활동했던 아이들의 몸은 어른보다 계절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소 자녀의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면 보온병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자주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칫솔, 치약 등의 양치 도구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번거롭더라도 아이의 위생을 위하여 손수건이나 물티슈를 챙겨 주어 하루에 한 번은 꼭 자기 책상과 학용품을 닦으면서 사용하도록 지도하자.

 

 

[고학년]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자

 

학습정리 노트활용하면 수업참여도 높일 수 있어

 

방학 동안 학습패턴이 불규칙해지면 개학 후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업 참여도가 낮아지기도 한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적응하기도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습 공백을 극복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학습정리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습정리 노트란 그날그날 배운 것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정리하여 쓰는 것이다. 모든 과목을 다 작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두 가지 교과만 쓰는 것이 적절하다.

 

과목당 공책 반 페이지 정도면 충분한데, 그날 배운 내용을 부모님 앞에서 간단히 브리핑하게 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발표에 대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고 무엇을 잘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했는지 부모가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개학 후 한 달 동안은 학부모가 직접 알림장 챙겨야

 

고학년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기 생활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하고,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메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이후 단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녀가 저학년일 때는 학부모가 직접 알림장을 챙기지만,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말로만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말로만 확인할 경우 자기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알림장에 썼다 하더라도 집에 가서 확인하지 않거나, 확인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숙제나 준비물을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한 달 동안은 수시로 자녀의 알림장을 확인하여 아이의 숙제나 준비물을 챙기고, 이후에는 스스로 생활습관을 잡도록 도와줘야 한다.

 

 

고학년 학습 포인트개인차 커지는 국어와 수학 에 집중해야!

 

국어 중심 내용 파악하고, 글 쓰는 능력 기르는 연습 필요

고학년 국어 과목의 학습 포인트는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글 쓰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는 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과목의 학업 성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글의 중심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학기 교과서를 가지고 각 문단의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간추리는 연습이 좋다. 고학년이라 할지라도 문단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단이란 하나의 생각을 나타내는 글의 단위를 말한다. 글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단 단위로 읽으며 그 문단의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간추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 능력은 뉴스를 시청한 후 뉴스가 어떠한 내용을 전하고 있는지,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비평을 담아 쓰는 뉴스 일기쓰기가 도움이 된다. 뉴스를 통해 비판적인 사고력이 향상되고 새로운 용어와 낱말의 의미를 찾아보면 어휘력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학 방심은 금물, 고학년도 연산 능력 점검은 필수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다 보면 자칫 기초적인 능력 점검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 고학년이면 어느 정도 기초 연산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기본적인 연산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3학년 2학기부터 첫 단원에서 등장하는 소수(小數)’는 초등학교 수학에서 계속 활용된다. 특히 5, 6학년의 경우, 소수의 사칙연산이 능숙하지 못하면 문제 풀이 방법을 알고도 계산 오류로 인하여 곤란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소수 단원 학습을 가정에서도 충분히 반복하여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학년의 경우 고학년이 되기 전 사칙연산 트레이닝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자연수의 나눗셈을 능숙히 할 수 있어야 이와 관련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기초 연산 학습은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므로 아무리 길어도 학습 시간은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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