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2018학년도 과학고 면담‧면접 대비 전략

 





 

2018학년도 과학고 원서접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원서제출을 마감한 학생들은 이제 1단계 방문·출석 면담과 2단계 소집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 과학고의 1단계 면담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추천서 등의 진정성을 확인하며, 2단계 면접은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탐구능력과 잠재력 및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주목할 점은 일부 과학고가 학생부에 수상경력 기재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2단계 소집면접에서는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탐구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수학·과학 개념을 실생활 혹은 사회이슈와 연관지은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올해 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어떤 점에 유의하며 면담과 면접을 준비해야 할까? 2018학년도 과학고 면담·면접의 특징과 전략을 살펴봤다. 

 

 

○ 올해 면담‧면접의 복병은 ‘수상경력’ 관련 질문 될 수도

 

올해부터 학생부에 수상경력 기재를 허용한 곳은 경기북과학고와 강원과학고 두 곳이다. 이 외에 △경북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전남과학고 △제주과학고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경력 기재를 허용했다.

 

면접관은 수상경력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역량’과 ‘학업역량’을 동시에 파악한다. 특히 수상경력 기재를 허용하지 않다가 허용한 과학고에 지원하는 수험생일수록 수상경력과 관련한 면접 답변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경기북과학고의 입학담당관은 “교내대회 수상실적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파악하는 유의미한 지표라고 판단해 올해부터 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수상경력과 관련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실험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 대회에서 활용한 이론과 개념 등을 묻는 면담 질문이 등장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상경력과 관련한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생기록부를 살펴보며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 참가 준비 과정, 대회 참가 후에 느낀 점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소집면접의 난관 ‘융합문제’… 답보다 논리적인 답변구성이 중요 

 

2단계 소집면접 문항은 단순한 문제풀이 유형 대신 실생활 혹은 사회이슈와 수학·과학 개념을 연관시킨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7학년도 입학전형 2단계 소집면접 공통문항’을 보면 △항아리를 활용한 냉장기술을 제시해 생활 속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파악하는 문제 △도르래와 볼트, 사람의 팔을 통해 힘의 크기 비율을 구하는 문제  △‘장기기증’이라는 사회문제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과학고 입학관리실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수학·과학 개념을 일상생활과 연관시킨 융합문제를 출제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융합문제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들이 중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수학·과학 개념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키는지 그 사고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출제의 목적이기 때문. 이 경우 면접관은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하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과학고가 공개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논리적으로 자신의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보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한 과학고에서는 메르스 사태를 과학, 생물 분야의 개념과 연결지은 뒤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며 “이와 같은 문제에 대비하려면 최근 이슈가 된 원전폐지, 살충제 달걀, 화학물질이 가득한 생리대 등의 이슈를 교과서 속의 수학, 과학 개념과 연결 지어 본 뒤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인성면접, 지원 학교의 인재상에서 힌트 얻어라

 

과학고 면접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인성’ 관련 질문도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 전남과학고 입학관리실은 “과학고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며, 팀 활동 중심의 수업이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 경청과 같은 공동체역량과 리더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인성 문항을 소홀히 했다가는 과학고 입학의 최종 문턱에서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것. 

 

김창식 수석연구원은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인재상을 확인한 뒤 자신의 자소서와 생활기록부를 들여다보며 해당 인재상에 부합하는 일화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서울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각각 학교 홈페이지 내 인사말을 통해 ‘이웃의 고통을 알고 그들을 배려하며 그들과 소통할 줄 아는 참다운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와 소통하고 주변과 공감하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기르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두 학교의 소집면접에서는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인성문항이 출제됐다.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공익광고 2편을 제시한 뒤 ‘위 광고들을 통해 연상되는 구체적인 상황을 학교생활에서 찾아 1가지 예를 말하고, 지원자는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말하시오’라는 질문이 출제된 것. 

 

이처럼 인성 관련 질문은 해당 학교의 인재상을 반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지원자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인재상에 가장 부합하는 인성과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이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정리해 짧은 시간 안에 조리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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