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고1, 문․이과 선택 노하우

 





 

“저는 수학이 싫어요. 그런데 주위에서 취업을 하려면 이과에 가야한대요. 이과에 가야 할까요?”

“우리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이과에 진학했어요. 문과를 선택하면 성적 관리에 유리할까요?”

 

문·이과 선택을 앞둔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입시 커뮤니티에 남긴 고민 글이다. 문·이과 결정이 진로설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생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단순히 부모의 권유에 휩쓸려, 혹은 특정 계열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문과 또는 이과를 선택한다. 이 경우 적성과 계열이 일치하지 않아 공부에 어려움을 느껴 2학년 때 계열을 옮기거나, 심각한 경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뒤늦게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를 틀어버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문․이과 선택을 앞둔 고1,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고교 교사들에게 묻고 들었다. 


 

○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추세… 적성·흥미에 따라 문·이과 선택해야

 

문·이과 선택을 앞두고 일부 고1 학생들은 이과 진학이 대입에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학업성향에 상관없이 이과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반드시 자신이 어떤 교과에 적성을 보이며, 흥미를 느끼는지 고려해 문·이과를 결정해야 한다. 서울시내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어필해야 하는 ‘학종 시대’에선 내신 성적관리가 중요하므로 특정 계열 진학이 반드시 대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는 것.

 

만약 수학, 과학에 소질이 없는 학생이 이과에 진학할 경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교과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면 성적이 떨어지기 쉽고, 자신감이 하락해 다시 성적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혹은 내신 성적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문과에 진학했지만, 사탐과목이 적성에 맞지 않아 내신관리에 실패하는 사례도 적잖다. 두 사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어필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진학만을 목적으로 특정 계열을 선택하기보다는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과목 중 어느 것에 재미를 느끼고, 적성에 맞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이과를 결정해야 한다.

 

강민선 경기 수택고 수학 교사는 “1학년 때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과에 진학한 학생이 2학년 때 심화된 수학·과학 개념을 배우자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고, 문과로 전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자신이 평소 글을 쓰고,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추론과 과학 탐구 실험 등에 흥미를 느끼는지 면밀히 살펴 본 뒤 문·이과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무슨 과목을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진로’와 ‘전공’ 고려해라!

 

그런데 국어, 수학, 사회·과학 탐구 과목에서 비슷한 정도의 흥미를 느끼고, 무엇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때 학생들은 단순히 취업에 유리한 과, 내신을 관리하기 쉬운 과에 무작정 진학하기 쉽다. 하지만 ‘진로’와 ‘전공’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며, 이를 중심으로 문·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이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향후 내가 원하는 진로에 나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이 되기 때문.

 

아직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라면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자. 먼저,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의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군을 탐색해 본 뒤,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는 것이다. 또는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 몇 곳을 추려낸 뒤 홈페이지에 방문해 여러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살펴보며,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희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의 ‘학과소개’ 항목에는 각 전공에 대한 설명과 수업 명, 동아리, 졸업 후 진로 등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각 대학이 공개한 자료들을 탐색해보면 문·이과 중 무엇을 택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창영 서울 휘문고 수학교사는 “1학년 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문과성향의 학생이 단순히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이과에 진학해 진로선택의 폭이 좁아진 사례가 있었다”며 “고교시절 이과를 택했지만 사실상 자신에게 자연계열 전공이 맞지 않다고 느껴 문과적인 소양이 요구되는 사범대 수학과 혹은 건축학과 등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야했다. 따라서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문·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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