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과학고 원서접수 전후, 이것만은 반드시!

 




 

 

지난 14일 경기북과학고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과학고 입시의 막이 올랐다. 과학고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들은 남은 원서 접수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만들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을 때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지면 기본기를 놓치기 쉬운 법. 이럴 때일수록 내가 준비하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인지 되짚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고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원서 접수 전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원서 접수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본다. 


 

○ 자소서, ‘개별 면접’ 고려해 작성되었는가?


1단계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평가와 개별면담, 2단계 소집면접 총 2단계로 진행되는 과학고 입시. 1단계를 준비하는 적지 않은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1단계 평가요소인 서류평가와 개별면담을 별도로 여기고 준비하는 것. 즉 많은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개별면담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작성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반드시 개별면접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함을 명심하라. 자신의 학업역량을 뽐내기 위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려운 수학·과학개념을 자소서에 나열하거나, 나에게 별다른 의미를 주지 않았지만 남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독특한 사례를 적을 경우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개별면접에서 면접관은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개념과 상위 개념의 정의, 해당 활동이 지원자에게 준 의미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기재된 사실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진정성을 확인해본다. 개별면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는 내용을 기재한다면, 부실한 답변으로 이어져 좋은 평가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정말로 호기심을 갖고 특정 수학·과학 개념을 깊게 탐구해본 경험을 적거나, 사소하지만 나에게 수학적·과학적 성취감을 안겨준 뜻 깊은 활동을 적어야 하는 것이다. 

 

이종만 와이즈만 대치영재입시센터 소장은 “피타고라스의 정리, 피보나치수열과 같은 있어 보이는 단어를 자소서에 쓰고 나서, 정작 면접에서는 해당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개별 면접에서는 사실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디테일한 질문들이 나오기 때문에 면접에서 본인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나만의 ‘맞춤형 문제’로 개별면접 대비


원서접수를 마친 학생이라면 곧 바로 진행되는 개별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자소서를 작성했더라도, 구체적으로 면접관에게 어떤 질문을 받을지 예측해보고, 이를 토대로 예상답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상 답변은 어떻게 만들까?

 

한 지원자가 삼각비의 원리에 대해 공부한 뒤 장애인의 건물 진입 경사로에 해당 원리가 이용된 사실을 깨달았던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지원자는 삼각비의 원리를 깊게 탐구하기 위해 선생님에게 질문도 하고, 삼각비와 관련된 다양한 공식과 증명 과정을 찾아본 한편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도형 분야와 연계해 직접 문제도 만들어보았다. 

 

이 경우 면접관은 수학·과학 탐구에 대한 지원자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장애인 진입 경사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삼각비의 개념과 피타고라스의 정리, 입체 도형의 넓이와 부피’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혹은 기재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는가?’, ‘관련 개념을 찾기 위해 참고한 책의 제목은 무엇인가?’, ‘책과 인터넷으로 찾아본 여러 증명 식은 무엇이 있는가?’, ‘지원자가 만든 문제의 예시를 말해 보아라’ 등의 질문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자소서를 한 줄 한 줄 읽어보며 맞춤형 질문을 만든 뒤,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 소집 면접, 출제경향 분석과 논리적인 답변 구성이 핵심


과학고 입시의 마지막 단계는 소집면접이다. 1단계에서 지원자간의 성적 편차가 적기 때문에 2단계 소집면접에서 실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소집면접은 돌발질문 없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수학·과학에 대한 창의적 문제 발견 및 해결 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통문제가 출제된다. 입시전문가들은 과학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출제경향을 파악한 뒤 논리적인 답변을 구성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연구소 소장은 “한성·세종 과학고 등 일부 학교가 공개한 2차 면접 질문을 참고해 수학·과학 책에 등장한 개념이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제경향을 파악했다면 최근 이슈가 된 사회, 과학적 문제들과 연관지어 예상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즉, 최근 이슈가 된 ‘살충제 계란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것.

 

이종만 소장은 소집면접에서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하기 위해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 혹은 부모님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과학고 입시 문제는 수학과 과학,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문제가 출제되며, 최근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지원자의 창의성과 논리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 혹은 부모님과 대화하며 조리있게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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