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1학년도 수능, 수험생 학습 부담 완화될까?
  • 김재성 기자

  • 입력:2017.08.10 16:41





오늘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시안’을 발표했다. 특히 새로운 수능을 치르게 될 현 중3의 관심이 뜨겁다. 혹시 재수를 할 경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능을 치르게 될 수도 있는 고1도 수능 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능 개편안이 시행되면 이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까? 향후 대학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수능 개편안으로 변화될 교육현장을 미리 살펴본다.



○ 특히 이과생 학습 부담 완화될 것으로 기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따르면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수능 과목으로 포함된다. 새롭게 도입된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도 고1 과정에서는 사회, 과학 과목을 모두 학교에서 공부하는 상태이고, 또한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방식이므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통합사회·통합과학의 교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교재수준이 어떠한지가 수험생 부담을 결정짓는 관건으로 예상된다.


또한 탐구영역에서 이과생들이 어려워했던 과학탐구Ⅱ가 수능 출제범위에서 배제되어 특히 이과 수험생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과생들의 경우에도 제2외국어 및 한문의 절대평가 전환으로 다소간 수험 부담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 향후 대학들의 움직임은?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두 가지 안을 발표했다. 7과목 중 4과목만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1안과, 7과목 전체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2안이 그것. 두 안에 대해 대학들은 대체적으로 일부 과목에만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1안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1안이 채택될 시 현재보다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 대한 반영 비중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탐구 선택 과목은 사실상 문·이과 구분을 두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절대평가 방식이고, 과학탐구Ⅱ도 배제된 상황에서 선택과목도 현재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학과별로 탐구 선택에서 문·이과 구분을 현재보다 대폭 완화하는 방안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전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안이 채택될 경우 서울소재 중상위권 이상들의 대학에서는 사실상 정시보다는 수시의 비중을, 특히 수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 현 고1, 중3은 어떻게 될까?

고1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자. 1안이 채택될 시 현재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교 내신이 미흡한 학생들도 자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새로운 과목으로 출제되지만 절대평가방식이기 때문에 학교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


2안이 채택될 시 학교 내신이 미흡한 학생들은 사실상 논술과 정시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 그런데 사실상 논술전형 폐지가 예견된 상황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정시에 대한 선발의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남은 학교생활에 대한 큰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 우려된다.


중3의 경우 겨울방학 때부터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안이 채택될 시 전반적으로 수험 부담이 완화된 만큼 국어, 수학에 대한 집중학습 분위기로 조성될 가능성 있고, 2안이 채택될 시 수능은 무조건 90점을 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수능을 90점을 맞고도 동시에 학교 내신도 최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는 이중적 부담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 특히 수능 최고점을 맞는다 하더라도 합격 보장이 불가하여 고1때부터 학교 내신을 소홀히 했을 경우 고3때까지 입시에 큰 심리적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 정책적으로 반드시 고려해야할 할 점은?

1안의 경우 절대평가제 부분적 도입으로 금년도 첫 시행되는 영어 절대평가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문제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 일부 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면서 학생부가 미흡한 학생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들에서도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도전의 기회가 부여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2안의 경우 학교내신이 미흡한 학생, 재수생, 검정고시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내신 관리가 잘되지 않은 학생, 재수생, 검정고시생들에 대한 해결책이 명쾌하게 제시되어야한다. 현 고1 학생들이 재수 시 사실상 수능을 통한 대학입시 기회가 사라진다는 우려 때문에 고교생활을 파행할 가능성을 막기 위한 설득력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덧붙여 89점과 90점은 점수 상으로는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나 등급이 달라지는 불공정성의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필요하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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