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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따른 학습전략은?
  • 김재성 기자

  • 입력:2017.08.10 12:42




 

오늘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수능 개편 시안의 주요 내용은 △2015 교육과정에 따른 공통사회·공통과학 과목 신설 △기존 탐구영역(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은 1개 영역에서 1개 과목만 선택하도록 과목 수 축소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된 과탐 Ⅱ 수능출제범위에서 제외 △EBS 연계 축소 및 폐지 △수능 절대평가 등이다.

각각의 의미하는 바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개편 안으로 수능을 치를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본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 수험생 부담↑

문・이과 구분에 따른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하고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지닌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이 발표되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수능 과목의 가장 큰 변화로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신설을 들 수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고1 수준에서 출제되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선택 과목,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과 같이 고 1~3학년 과정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2021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의 최대 7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수능 과목 수는 7과목이지만 실제 수험생 입장에서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별도로 선택과목까지 공부해야 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의 경우 여러 과목이 결합된 형태인데다 선택과목에 제2외국어/한문까지 응시한다면 공부해야 할 수능 과목이 실제로는 현행보다 늘어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학생부전형이 증가한다면 교과활동, 비교과활동 준비 등으로 수험생 부담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 탐구영역 1과목만 선택… 선택과목 따라 유불리 할 수 있어

수능 사회탐구(9과목), 과학탐구(4과목), 직업탐구(1과목) 중에서 1과목을 선택 응시하게 되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전망. 이는 현행 수능에서와 마찬가지 문제로 개인의 흥미나 적성보다는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능 점수 체제가 일부 과목 절대평가 도입으로 결정될 경우, 탐구 선택과목은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현행과 같은 상대평가 점수 체제가 되면서 선택과목별 사교육이 성행할 가능성도 크다.



○ 과학탐구Ⅱ 수능에서 제외… 소홀히 할 경우 수시에서 불리할 수도

과학탐구Ⅱ 과목이 수능 범위에서 제외됐다. 이에 학교 수업에서도 과탐Ⅱ를 소홀히 다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그러나 수능에서 과학탐구Ⅱ이 제외 되었다고 해서 소홀히 할 경우 수시모집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류 평가 부분에서 불리해 질 가능성이 있고, 논술전형 실시 대학 중 과학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과학탐구Ⅱ를 공부 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불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또한 공과대학 등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일부 과목 절대평가 시 국어·수학 중요성 확대

수능 점수체제 <1안>은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현행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고,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체제인 혼용 형태이다. 전 과목 절대평가에 비해 수능의 최소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 및 학부모, 대학 등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재학생 및 재수생, 검정고시를 치른 수험생 등에게 수능 체제의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어, 수학, 선택과목은 현행 상대평가 체제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절대평가 과목에 비해 상대평가 과목에 대한 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수업 역시 상대평가 시행 과목 위주로 편성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수업 방식 시도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대학에서도 변별력이 떨어지는 절대 평가 과목보다는 국어, 수학 등 상대평가 과목의 반영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된 2018학년도의 주요 대학 수능 활용 방법을 보면, 전년도에 비해 수능 영어 영역의 비중을 축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 대부분이 1등급을 받기 때문에 변별할 수 있는 상대평가 과목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해당 과목의 사교육이 증가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


이에 정시 모집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은 국어, 수학 등 상대평가 체제가 적용된 과목들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두 과목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또한, 선택과목 역시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 지원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 학생부 교과/비교과 활동과 관련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제2외국어/한문 역시 절대평가로 바뀌므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EBS 연계가 아예 폐지되지 않는 한 여전히 수능 학습의 토대는 EBS 교재이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되면? 새로운 대입전형 생길 수도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되면 입시에서의 수능 영향력 감소로, 수험생들의 수능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면서 학생 참여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등 학교 교육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 지금보다 확대되고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교 교내 활동 및 비교과 활동 등에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고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 다만 학교 교육현장에서 심도 깊은 수업보다는 수능 절대평가 기준을 넘기 위한 수준으로만 수업이 진행될 수 있고 선택과목의 경우 절대평가 난이도 차이에 따른 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수능 변별력 약화에 따라 학생부전형이 증가하면, 오히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생부 관리 사교육이나 컨설팅 분야 사교육 시장이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학생부를 실질적으로 기록하는 학교와 교사 간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고교 등급제 등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이러한 문제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을 대신할 새로운 전형요소의 등장과,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의 확대도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이 아니라면 지원자들을 변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새로운 전형요소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에서 모두 1등급을 받더라도 불합격하는 지원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을 변별하기 위해 수능 외에 논술이나 면접 등 새로운 대학별 고사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별고사가 시행될 경우 면접 역시 인성 면접보다는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학업적성면접으로 성격이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 등을 대비하기 위한 고비용의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학생부가 없는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응시자의 경우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전형 설치 등 구제 방법도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에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특정 과목을 잘하기 보다는 전 과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교 내신의 비중이 매우 커지므로 내신 관리 측면에서도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자사고, 특목고 학생 등 상위권 수험생들은 대입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별고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수다.



○ 현 중3 학습전략은?

중3의 경우 가장 급한 것은 고교 선택. 그런데 고교 선택의 기준은 현재 시안이 발표된 수능 점수체계보다는 고교 내신제도에 달려 있다. 즉, 내신 절대평가제냐 상대평가제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내신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 사실상 내신이 무력화되는 것이므로 소위 ‘명문고’로의 진학이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현행처럼 상대평가제로 갈 경우, 예고된 대로 절대평가 과목의 확대 혹은 전면실시로 수능의 영향력이 현재보다 축소되고 내신의 위력이 커지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고교 진학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내신 상대평가제를 전제로 한다면 내신을 받기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좋은 내신을 얻기 위해 일반고로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학교별 프로그램이 좋은 곳으로 진학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제가 실시될 경우 내신을 얻기 유리한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좋다. 특목고·자사고 폐지 논란으로 지원률이 낮아지면 내신을 얻기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도 높아 과감하게 특목고·자사고로 진학하는 것도 특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 융·복합이라고는 하나, 수학이 가형/나형으로 나뉘어 출제되므로 사실상 외고에서 의학계열 진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 진학을 염두는 둘 경우 외국어고에 진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에는 곧 결정될 내신 평가 방식에 따라 내신 대비를 달리해야 한다. 상대평가로 유지될 경우 내신의 위력이 매우 커지게 된다. 이에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까지 도입된다면 대학들이 정시모집을 축소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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