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학년별 내신 편차가 심한 수험생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7.26 18:46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 17











[이런 수험생 주목!]
① 뒤늦게 수시를 준비한 수험생
② 학년별 성적 편차가 심한 수험생
③ 고교 3년간 내신 성적이 상승 추세인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미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뒤늦게 일반 대학 진학을 준비한 고3 문과생입니다. 미대 입시를 포기한 이후 밤낮 없이 공부해서 고교 3년 내신 평균은 3.1등급 정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성적도 고3 때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덕분에 겨우 가능했습니다. 사실 고1 때 내신이 정말 좋지 않거든요. 실기 준비에만 집중하던 때라 주요 과목에서 5등급을 받은 적도 많고, 기술가정이나 도덕 과목 등에서는 7등급도 더러 있습니다.
다행히 고2부터 고3까지는 성적이 꾸준히 오른 편이라 친구들은 “성적이 상승세라서 괜찮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막상 수시를 쓰려고 하니, 1학년 내신 성적이 너무 낮아 걱정이 됩니다.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을 택해야 저의 단점을 최대한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학생부교과전형이든 학생부종합전형이든 대입 전형은 고교 3년간 누적된 결과를 지표로 활용합니다. 성적 등락이 심한 학생이라면, 수시 지원 시 학년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성적이 좋은 학년에 대한 성적 반영 비율이 높고, 성적이 나쁜 학년에 대한 성적 반영 비율이 낮은 전형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겠지요?
아쉽게도 최근에는 많은 대학이 각 학년 성적을 구분 없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여전히 학년별 가중치를 다르게 두는 대학도 있습니다.
 

○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 꼼꼼히 따져야


만약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 한다면, 학년별 반영비율은 더욱 중요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립니다. 학년별 반영 비율이 다르면 전체 평균 성적이 같은 학생끼리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학년별 가중치에 따라 대학이 반영하는 최종 환산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음 <표1>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주요 대학 중에서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이 다른 대학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1학년 때의 반영 비율을 20%, 2, 3학년 때의 반영 비율을 각각 40%로 정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보다 2, 3학년 때의 성적이 두 배의 가치로 평가되는 셈이지요.


예를 들어 A 학생의 1학년 평균 성적이 2등급, 2학년 평균 성적이 1등급이고, B 학생은 1학년 평균 성적이 1등급, 2학년 평균 성적이 2등급이라고 가정해 보지요. A 학생과 B 학생의 2년간 평균 성적은 1.5등급으로 똑같습니다. 하지만 두 학생이 학년별 반영 비율이 다른 대학에 지원한다면 A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학년 성적에 더 큰 가중치가 부여되기 때문이지요. 학생도 성적이 점점 오르고 있으므로 고1 보다는 고2, 고3의 내신 반영비율이 더 높은 <표1> 대학을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약 성적이 좋지 않은 고1 때와 성적이 좋은 고3 때가 똑같은 비중으로 반영되는 전형을 택하게 되면 <표1>에 포함된 대학에 지원할 때보다 불리한 점수로 평가받게 되겠지요. <표2>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다소 피해야 할 대학들입니다.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의 구분이 없는 서울권 대학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학생부종합, 반영 비율보다 중요한 것은 추이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떨까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고교 교육과정 속에서 이룬 다양한 성취에서 역량과 잠재력을 발견해 정성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따라서 각 학년의 내신 성적이 기계적인 비율에 따라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지요.


물론 낮은 교과 성적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학생의 성적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이지요. 이럴 경우 1학년 성적이 다소 낮아도 성실성이나 발전가능성, 자기 개발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음 표는 숭실대학교가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밝힌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 기준입니다.
 



 

학업역량에 25점의 배점이 매겨져 있습니다. 학업역량을 평가할 때는 주요 교과의 성적 뿐 아니라 성적변동 추이도 고려되지요. 교과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해당 교과의 성적이 줄곧 상승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표에서 보다시피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1학년 성적이 낮은 이유, 낮은 성적을 극복하기 위해 한 노력 등의 과정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기술한다면 입학사정관이 그 내용을 평가에 참작할 수도 있지요.
 

○ 논술,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높으면 반영비율 따져봐야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주요 대학들은 대개 두 부류로 구분됩니다. 학년별반영비율의 구분 없이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과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비율로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이지요. <표4>를 참고하세요.
 


 

사실 논술전형의 합격 여부는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논술고사 성적에 더 많이 좌우됩니다. 내신 성적에 부여되는 기본점수가 높거나 내신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생부의 실제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이지요. 설사 실제 반영비율이 높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의 반영 비율은 최대 4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에 훨씬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교과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고 싶다면, 학생의 경우에는 <표4>의 대학 중 학년이 높아질수록 내신 반영 비율이 높은 왼쪽 편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겠지요.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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