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중상위권 인문 논술전형 지원자, 가장 유리한 수시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7.25 13:26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 ⑭











[이런 수험생 주목!]
① 내신 평균 등급보다 모의고사 평균 등급이 높은 일반고 인문계열 수험생
② 비교과 활동 이력이 부족한 수험생
③ 자신의 진로를 뒤늦게 찾은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방송 PD를 꿈꾸는 일반고 3학년 수험생입니다. 저는 고2 때까지 꿈을 뚜렷하게 정하지 못해 고교 때 꿈과 관련된 비교과 활동이 부족해요. 1학년 때는 또래상담동아리에서 활동했고, 2학년 때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방송 PD라는 꿈을 뒤늦게 찾았지요. 하지만 교내 영상동아리나 방송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등급은 3.2등급인데, 수능 모의고사에선 평균 2등급 정도 나오는 편입니다. 수시모집 비중이 높다보니 정시모집에만 올인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수시모집으로 지원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모집의 ‘대세 전형’으로 자리 잡은 지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만큼 수험생과 고교 측의 대비도 많이 철저해졌습니다. 학생부 교과·비교과 활동 전 영역이 지나치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고1 때부터 체계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희망 진로와 연관된 비교과 활동이 많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승부를 걸기가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내신 성적까지 우수한 편이 아니라면 답은 결국 논술전형 뿐입니다.
 

○ 논술전형 축소 추세지만 서울 주요 대학에선 여전히 비중 무시 못해


 

하지만 논술전형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곳이 늘었지만, 선발 인원은 1741명이 줄었습니다. 전년 대비 500여명 가량 줄었던 2017학년도에 비해 논술전형의 축소 추세가 더욱 분명해진 것이지요.



 

이처럼 선발 인원이 크게 줄다 보니 전체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표2>를 보면 2017학년도에 비해 2018학년도 197개 대학의 모집인원이 총 3420여 명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축소된 인원의 절반 정도가 가뜩이나 비중이 적은 논술전형에서 줄어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4%가 채 되지 않지요. 과거에 비해 논술전형의 문이 좁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논술전형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논술전형을 왜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2018학년도에도 논술전형을 실시합니다. 이들 대학은 전체 정원 중 24.7%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비중입니다.
 

○ 내신 3등급 이하 학생, 논술전형 도전해야 상위권 대학 가능


그렇다면 논술전형은 어떤 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신의 고교 3년간 내신 성적만으로는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중심전형을 노려볼 수 없다고 판단되는 학생, 즉 내신 3등급을 넘어가는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내신 3등급 밖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주요 대학 진학이 힘들기 때문이지요. 남다른 비교과 활동 이력이 없다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주요 대학을 노려보기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평균 3등급을 벗어나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어떤 대학에 주로 지원하고 합격할까요? 다음 표를 살펴봅시다.
 


 

내신 급간 3.0~4.0 등급의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지를 <표4>를 통해 살펴보면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합격률은 어떨까요? 중앙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에 적지 않은 학생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3~4등급대 내신 성적을 보유한 학생들이 논술전형으로 지원하는 대학들이 1.5~3등급대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상위 등급으로 갈수록 지원율과 합격률이 다소 상승할 뿐 지원하는 대학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이죠.


내신 등급이 내려갈수록 합격선이 낮은 대학으로 지원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지원 패턴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 많은 학생은 내신 성적 자체를 큰 염두에 두지 않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 논술전형, 내신 성적 실질 반영비율 미미해


논술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교과, 비교과)와 논술고사 성적을 함께 반영합니다.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적진 않습니다. 서강대가 20%,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가 30%,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홍익대가 40% 반영합니다.
 

이렇듯 학생부교과성적의 반영비율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 대부분의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지원하는 양상을 보일까요? 실제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들에게 부여되는 기본점수가 높은데다 학생부 등급간 점수 차이도 적습니다. 실제로 연세대는 일반전형(논술전형)에서 내신 1등급과 5등급의 점수차가 0.8점에 불과합니다. 성균관대는 내신 성적 1등급과 5등급의 점수차가 0.5점입니다.


이처럼 내신 등급에 따른 점수 차이가 적다보니, 논술전형에서는 상대적으로 편차가 큰 논술고사 성적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술고사 준비를 열심히 한다면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할 수 있지요.
 

○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관건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성균관대의 논술우수전형은 5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50대 1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도 수두룩하고, 거의 모든 모집단위에서 3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이렇게 높으니 합격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경쟁률에 숨은 ‘허수’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앞서 <표4>에서 살펴봤듯 대부분의 학생이 자신의 내신 성적 등급에 상관없이 비슷한 대학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도 많습니다.


경희대 입학처에 따르면 2017학년도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에 지원한 지원자들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학생의 비율은 절반을 조금 넘긴 51.7%였습니다. 지원자 10명 중 5명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진 것입니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한양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대부분이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내신 성적은 3등급대에 머물러있지만, 모의평가에서 평균 2등급대의 성적이 나온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대학에 적극 지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표5>는 각 대학의 논술전형에서 내신과 수능 등급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합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질문을 한 학생의 내신 성적과 수능 등급을 고려했을 때 경희대, 중앙대, 건국대, 동국대, 한국외대 등에 지원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권 대학으로 세종대, 서울여대 등에도 지원할 수 있겠군요. 건국대와 한양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타 대학 논술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현재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학생의 경우 다소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보다 유리합니다.


논술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비슷한 날짜에 시험을 치릅니다. 전형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원서를 접수해버리면 일부대학은 논술고사를 치르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대학 인문계열 논술고사 전형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자료 분석을 토대로 3.2 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일반고 언론 관련 학과 지망 수험생의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을 최대한 고려한 결과입니다. 인하대를 제외하고 10월 1일(일)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홍익대를 포함할 수도 있겠지만 홍익대는 미디어계열 학과가 없습니다. 굳이 미디어계열 학과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홍익대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관건입니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꼭 살펴본 뒤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하지 말길 바랍니다. 현재 6개 대학 중 건국대와 한양대, 인하대를 제외하면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습니다.


△경희대는 국어, 수학(가 또는 나), 영어, 탐구(사탐 또는 과탐/1과목) 중 2개영역 등급 합 4이내(한국사는 5등급 이내) △숭실대는 국어, 수학 나, 탐구(사탐 또는 과탐/2과목) 중 2개영역 등급 합 6 이내 △한국외대는 국어, 수학(가 또는 나), 영어, 사탐(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4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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