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특목고 자연 상위권에게 가장 유리한 수시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7.24 19:40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 ⑭














[이런 수험생 주목!]
① 과학고 또는 과학영재학교에 재학중인 수험생
② 내신 성적이 높진 않지만 각종 과학 실험 등 다양한 연구를 해본 수험생
③ 올림피아드와 같은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는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물리를 사랑하는 과학고 3학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를 꿈꿔왔으며 이론물리학자로서 대학에서 강의하고 제 연구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AIST를 오가며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연구한 논문으로 전국 단위 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있고, 고2 때는 국제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물리 실험 동아리 활동은 3년간 꾸준히 했고요.
하지만 입학 초반에 내신 관리를 잘 못해서 내신 평균은 2.8등급 정도입니다. 수능 준비를 제대로 못한 편인데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과학고 학생 대부분이 수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합니다. 아무래도 연구나 실험 위주의 심화 교과 수업을 하는 과학고에서는 수능 준비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지요. 학생도 역시 수시를 고려하고 있군요.


그럼 우선, 과학고 학생들이 주로 어떤 대학에 입학했는지부터 살펴볼까요?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다음 표를 보지요.


 

 

<표1>은 대학 신입생 중 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을 정리한 것입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정렬된 <표1>을 보면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전체 입학정원 735명의 절반이 넘는 374명(50.9%)이 과학고 출신이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2017년 과학고 출신 입학생은 76명에 불과하지만 GIST의 입학정원 자체가 200명으로 적어 과학고 출신 입학생의 비중은 38%에 달합니다.
GIST는 KAIST,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함께 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설립된 이공계 특성화 대학입니다. 다른 과학기술원인 DGIST와 UNIST도 나란히 4, 5위에 올라 있지요.


여기에 더해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과학기술원과 함께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분류되는 포항공과대학(POSTECH)으로도 많이 진학했습니다. 2015~2017년 3년간 포항공과대학 신입생의 약 3분의 1이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었지요. 전반적으로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 종합대학보다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에 진학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초중고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바에 따르면, 정보 공시 내역이 없는 한성과학고를 제외한 전국 19개 과학고의 2017년 졸업생(조기 졸업자 포함) 규모는 1519명입니다. 그런데 <표1>에서 2017년 4개 과학기술원에 진학한 인원이 619명, 포항공대를 포함한 상위 5개 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734명입니다. 재수생 등을 고려하지 않고 졸업생 대비 입학생으로만 단순 비교하자면 과학고 졸업생의 절반 가까이가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진학하는 셈입니다.


그럼 일반 종합대학 중 과학고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른바 ‘SKY 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순위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들 3개 대학보다 성균관대의 과학고 출신 입학생 비중이 더 높은 점이 눈에 띕니다. 이와 함께 이공계가 강한 한양대도 과학고 출신 입학생의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내신 등급 높은 학생부교과전형 어려워


그렇다면 어떤 수시 전형을 통해 이런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요?


일단, 과학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입학한 상위 3개 대학 KAIST, 포항공대, 서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이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부터 순수 학생부교과전형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생부종합 면접형의 1단계 평가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한 결과를 50% 반영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 학생부교과전형 요소를 일부 혼합한 형태의 전형을 운영합니다.


<표1>의 순위에 있는 대학 중에는 유일하게 고려대가 학생부교과전형(고교추천Ⅰ 전형)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교내 경쟁을 뚫고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며, 상위권 대학의 유일한 학생부교과전형인 탓에 내신 커트라인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내신 성적만으로 판가름이 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과학고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이라고 해도 쉽지 않지요. 게다가 이들 전형에는 엄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합니다. 만약 수능 대비를 하지 않았다면 최종합격은 더욱 어렵겠지요.
 

○ 학생부종합으로 ‘서울대’, 논술로 ‘성균관대’


그렇다면, 과학고 학생이 심화 교과 수업을 통해 쌓아 온 학업역량과 비교과 활동으로 다져진 탐구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떨까요? 비교적 내신의 영향이 적은 논술전형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내신 평균이 2~3등급인 학생들의 전형 결과를 보며 합격 가능성을 따져 보겠습니다.
 



 

과학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대학 중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는 2~3등급의 내신 성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합격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반면 논술전형에서는 성균관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순으로 합격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고려대에는 더 이상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수 없으니 성균관대, 연세대, 서강대 정도를 고려해 볼 수 있겠네요. 문제는 이들 대학에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논술전형으로 이들 대학에 도전하려면, 별도의 수능 대비가 필요하겠지요.


수능 대비가 여의치 않다면, 굳이 논술전형을 노리지 않고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도 노려볼만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큰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은 합격률이 높은 대학 순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만 이는 모집정원이 워낙 적은 탓이 클 겁니다. 과학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KAIST와 UNIST를 제외하면 모집정원이 200~300명 수준입니다. KAIST와 UNIST의 모집 정원이 그나마 700~800명 수준으로 다른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비해 많긴 하지만, 보통 1000명을 훌쩍 넘겨 모집하는 서울의 종합대학들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지요.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공계 분야 수학을 위한 기본 역량과 태도를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하는데 수학, 과학에서 심화 과정을 이수한 과학고 학생에게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KAIST가 2018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영어 면접을 도입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새롭게 필요합니다. 참고로 포항공대를 제외한 4개 과학기술원(DGIST·GIST·KAIST·UNIST)에 대한 수시지원 횟수는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고려대·연세대는 특기자 전형 도전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대비가 아예 되어 있지 않은 과학고 학생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대신 특기자 전형을 통하면 수능에 대한 부담 없이 이들 대학에 지원해볼 수 있습니다.
 



 

<표4>는 두 대학이 입학 설명회에서 밝힌 특기자 전형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 등급을 정리한 것입니다. 연세대는 계열별로, 고려대는 단과대학별로 합격자 평균 성적을 공개했는데 내신 평균 등급이 3점대에 이르러도 합격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표5>는 두 대학의 특기자전형에서 학생의 희망 진로로 진학이 가능한 전형을 정리한 것입니다. 학업 성적뿐 아니라 학생이 고교과정 동안 수학·과학 분야에서 일궈낸 성취와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과학고에서 충실하게 교과과정을 이수하며 탐구력을 발휘해 온 학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합니다.
이 같은 자료 분석을 토대로 2.8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물리학과 지망 과학고 수험생의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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