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특목고 인문 상위권에게 가장 유리한 수시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7.24 12:38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 ⑬











 


[이런 수험생 주목!]
① 외국어고 또는 국제고에 재학 중인 수험생
② 내신 성적이 높진 않지만 다채로운 진로활동에 참여해 온 수험생
③ 공인 외국어 인증 성적을 갖고 있는 수험생


[
수험생의 질문]

Q. 외국어고에 재학 중인 고3 수험생입니다. 저는 외교관이 꿈이라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고1 때부터 외교관을 꿈꿨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일본의 한 고교와의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외교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학년 때는 교내 정치외교동아리에 가입해 국제적인 이슈를 두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고교 때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해 일본어자격시험(JPT)에서 800점 가까운 점수도 받았고, 교내 외국어능력평가 및 외국어발표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3년간 내신 성적은 2.5등급입니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다고 생각하는데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제게 꼭 들어맞는 최적의 원서 조합을 찾아주세요.
 

[입시대장의 답변]
외국어 분야에 강점이 있는 외고 학생이군요. 우선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줄 세우기’ 식 정량평가를 하는 전형이 아닙니다. 학생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참고하고 면접을 통해서 학생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늠해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현재 내신 성적이 다소 낮다고 생각해도 자신감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만을 운영해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학생마다 다르지만 특정 과목에서 4등급을 받은 학생도 서울대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표1>을 살펴보세요.
 


 

○ 2~3등급대 내신 성적? ‘학종’으로 주요 대학 지원 가능


<표1>은 과거 서울대가 입학처 홈페이지 웹진 ‘아로리’에 공개한 한 합격생의 고교 3년간의 내신 성적입니다. 이 학생은 2016학년도에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의 합격생이 되었다고 하네요. 국어 과목의 경우 고교 3년간의 평균 내신 등급이 4등급입니다. 영어와 사회 또한 3.6등급이네요. 더군다나 이 학생은 충남 소재의 한 일반고 출신 학생입니다.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단순히 지원자의 학업 내신 성적만을 평가의 핵심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1등급대 내신을 갖고도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불합격하는 사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목고 2.5등급의 내신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의 장점과 발전가능성을 전형과정에서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합격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자료를 한 번 살펴보세요.
 


 

<표2>는 2.0~3.0 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지 보여줍니다. 고교 3년간의 내신 성적이 핵심 평가 요소로 활용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평가로 진행되고,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학업역량 등을 고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로 진행되지요.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3등급의 지원자들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대학에 지원하고 있지만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상대적으로 그보다 합격선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목고 2.5등급의 내신으로 서울대 일반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결코 무리한 지원이 아닌 것입니다.
 

○ 특목고생이라면 특기자 전형에 도전… 연세대, 특기자전형 선발 비중 35.8%


어학 분야에서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는 외고 학생이라면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의 ‘특기자전형’을 노려보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반적으로 특기자전형이 축소되는 추세이긴 하나 모집규모를 비교적 크게 유지하고 있는 대학이 있습니다. 바로 연세대와 고려대입니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에 특기자전형(예체능특기자 제외)을 통해 총 865명을 선발합니다. 특기자전형은 △인문학인재계열(81명) △사회과학인재계열(69명) △과학공학인재계열(269명) △IT명품인재계열(20명) △국제계열(426명)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정치외교학과에서는 7명을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합니다.
 

고려대는 2017학년도에는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특기자전형을 △국제인재전형 △과학인재전형 △체육인재전형 등으로 나누어 실시했으나 2018학년도에는 계열만 구분해 실시합니다. 특기자전형으로 총 460명을 선발하며 그 중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188명을 선발하지요. 외국어,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기자전형을 통해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일어일문학과 등 어학 관련 학과 외에 △경영대학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 △행정학과 △영어교육과 △국제학과 △미디어학부 등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정치외교학과를 희망하고 있다면 고려대 특기자전형과 연세대의 사회과학인재계열에 지원해야합니다. 두 대학의 해당 전형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두 전형 모두 평가가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합니다. 다만 특기자전형은 보다 폭넓게 고등학교 입학 이후 지원 분야와 관련해 발휘한 재능이나 성취 활동에 대해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고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수행한 활동 내역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의 가장 큰 차이죠. 상대적으로 교외 활동이 다양하고 활발한 특목고 학생들이 특기자전형에 많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인성적이나 사설기관과 연계된 해외 활동 등은 기재할 수 없으니 지원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기재금지사항이나 평가 미반영 항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까다로운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관건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에 원서를 배분했다면 남은 원서는 논술전형에 배분하는 것이 합격률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표5>에서 드러나듯 2~3등급대 내신을 갖고 있어도 주요대학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도 보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내신 성적보다는 논술고사를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표5>에 포함된 대학 중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므로 올해부터는 선택지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최근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하려는 대학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대표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운 연세대 일반전형(논술전형)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개 과목) 등 4개 과목의 등급 합 7 이내’를 충족해야 합니다. 동시에 영어 2등급·한국사 3등급 이내여야 하지요.
 

이 같은 자료 분석을 토대로 2.5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정치외교학과 지망 특목고 수험생의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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