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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드래곤 USB 앨범 음반으로 인정해야 하나 논란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6.19 09:28
“시대 변화 따라야” vs “공정한 기준 어지럽혀”


가수 지드래곤(왼쪽)과 그의 USB 앨범. YG엔터테인먼트 제공



19일 국내 정식 발매되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USB 메모리(이동형 저장장치) 앨범’을 두고 음반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드래곤 새 앨범의 실물은 CD가 아닌 USB 형태다. USB 안에는 노래나 사진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의 주소가 담겨 있다. 이 주소로 접속한 뒤, 앨범마다 다른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이번 앨범에 해당하는 노래와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

 

논란은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사이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가 이 앨범을 음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시작됐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음반은 CD처럼 ‘음이 유형물(형태가 있는 물건)에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주소만 들어있는 USB는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해석. USB 형태로 앨범을 내놓으려면 노래를 내려받는 온라인 주소가 아닌 노래 파일 자체가 저장돼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지드래곤의 USB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할 경우 개인이 온라인에서 MP3 형태로 음원을 내려받아 USB에 저장한 경우도 ‘음반을 산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정확하고 공정한 음반 판매량의 기준을 잡기가 어려워지는 것.

 

음콘협의 해석에 반대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노래의 저장·제공 방법은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 과거 LP, 카세트테이프를 거쳐 CD로 일반적인 음반의 형태가 변한 것처럼 온라인 주소가 든 앨범 역시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므로 음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어솜이 나는 지드래곤의 ‘USB 메모리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 USB에는 노래 파일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주소만 들어있어. 그렇다면 이 자체로 음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의 역할을 하는 거잖아. 게다가 이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할 경우, 우리가 온라인에서 노래를 내려받아 USB에 저장한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내려받은 노래도 음반 판매량으로 인정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생길 거야.

 

어동이 나는 지드래곤의 ‘USB 메모리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음반의 형태는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달라져왔어. 지금은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보다 온라인에서 디지털 음원을 내려받아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더 많잖아. 지드래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앨범을 내놓은 거라고 생각해. 앨범의 형태보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음악인가 아닌가로 음반의 기준을 나누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봐.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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