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6월 모평 이후 좌절 금지… ‘최후의 보루’ 있다!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6.14 19:05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 활용법







 

뚜껑을 열어 본 6월 모의평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대부분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고, 이에 따라 ‘6년만의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 주요과목 1등급 커트라인이 낮게 예상됐다.
 

특히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치르는 사회탐구 영역은 6월 모평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자료 분석형 문항이 많았고, 한국지리나 동아시아사 등 일부 과목에서는 생소한 신유형 문제가 등장해 수험생들을 괴롭힌 것.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만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사탐 공부를 소홀히 한 수험생이라면 6월 모의평가로 인해 ‘멘붕’에 빠졌을지 모른다.
 

사탐으로 인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더라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바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활용하는 것. 사탐에 자신이 없어 고민하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 활용법을 소개한다.
 

○ 낮은 사탐 점수,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영어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들 과목에 대한 학습이 더욱 필요한 상황. 하지만 수능 모든 과목을 같은 비중으로 학습하기는 힘든 법.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사탐보다 국어, 수학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취약한 과목에 집중하다보면 사탐 학습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고, 이렇게 되면 수능 사탐 점수가 생각만큼 안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제2외국어․한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영어, 수학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 중 탐구영역에서 한 과목 이상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1%밖에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탐구영역에서 성적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목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어떻게 목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핵심 키가 될 수 있을까? 바로 사탐 한 과목의 성적을 제2외국어·한문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
 

서울 주요 대학 중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 반영 방법이 다르지만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논술전형, 학생부위주전형 등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조건에 속하는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이 4’인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탐구영역의 등급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면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급으로 대체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
 

이들 대학은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제2외국어·한문 대체를 허용한다.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정시모집에서만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는 것을 허용한다.
 

○ 제2외국어, ‘로또 사탐’ 보완할 수 있는 보험


이렇게 사탐 한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들쑥날쑥한 난이도로 인한 수능 표준점수 하락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슨 말일까?
 

사회탐구는 선택과목에 따른 난도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즉 특정 과목은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를 올려 표준점수를 떨어뜨리고, 또 다른 과목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평균점수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표준점수가 올라가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이렇듯 난이도로 인해 탐구영역의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편차가 심한 것. 이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어떤 사탐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점수가 결정된다는 뜻의 ‘로또 사탐’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보험’으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면 자신이 선택한 특정 사탐 과목의 표준점수가 설령 낮게 나더라도 해당 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 이런 전략으로 ‘사탐 표준점수의 예측 불가능성’을 어느 정도 극복․보완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사회탐구 2과목 중 한 과목을 잘 못 봤을 경우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면서 “사회탐구 한 과목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안정적인 수단을 확보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제2외국어영역에 대한 학습.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제2외국어의 경우 적은 학습량으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선택할 때는 응시자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이 선택한 제2외국어 과목에 대해 완벽하게 학습하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많지 않으므로 일단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을 선택한다면 높은 원점수를 받지 않아도, 평균 자체가 낮으므로 좋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아랍어를 선택한 수험생이 5만26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 중 무려 71.1%가 아랍어를 선택한 것. 전년도 수능 아랍어 만점(원점수 50점)은 표준점수 최고점인 100점이었다. 원점수 25점으로 아랍어에서 절반만 맞춰도 표준점수는 67점, 2등급이었다. 반면 사탐영역 중 생활과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5점이었다. 즉 제2외국어 아랍어에서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사탐 생활과윤리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보다 높은 것이다.
 

물론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시점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을 노리고 준비하는 것은 다소 빠듯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랍어나 베트남어 등 비교적 낮은 난도의 영역은 단어와 문장 해석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여름방학 때 EBS 수능특강 강의와 교재 등을 활용해 틈틈이 학습하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사탐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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