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학이 수험생에게 궁금한 것? 자소서 4번 문항에 있다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5.31 18:08
자기소개서 4번 유형별 작성법







 


내일이면 올해 첫 평가원 주관 모의고사인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본격적으로 수시모집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위주전형에서 대학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제출 서류로 요구한다. 세 가지 제출 서류 가운데 학생이 재량껏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소개서 뿐.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대학에 어필해야 하므로 작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가 어떤 문항으로 이뤄져 있는지, 각 항목에는 학생부의 어떤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 좋을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모든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묻는 1~3번 문항 외에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4번 문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번 문항은 대학에서 직접 질문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문항인 만큼 ‘수험생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묻기 때문.
 

수시모집 서류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4번 문항. 대학별 자기소개서 자율문항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 자율문항 유형별 자기소개서 작성 ‘팁’을 알아봤다.
 

○ ‘지원 동기’, 나중에 만날 대상 떠올려라


서울 주요대학 대부분은 자율문항인 4번 문항에서 ‘지원동기’를 묻는다. 고려대는 자기소개서 4번 문항에 ‘해당 모집단위 지원 동기를 포함해 고려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도록 했으며,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자기소개서 자율문항을 통일한 대학들도 질문에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포함시켰다.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를 통해 학생이 왜 이 대학, 이 학과에 오고 싶어 하는지, 해당 대학 및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에 입학한 뒤 해당 전공을 공부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내가 왜 이 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포부와 ‘해당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김진훈 서울 숭의여고 진로교육부장은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는 ‘내가 이 진로를 선택함으로 인해서 만나게 될 대상’을 떠올려 보는 것이 좋다”면서 “해당 대상에게 어떤 구체적인 기술로 도움을 줄 것인지가 바로 해당 전공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A 씨는 ‘지원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라’는 자기소개서 4번 문항에 이렇게 적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메르스로 인해 우리가 손쓰기도 전에 전 세계에서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고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확진을 받은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해결책으로 DNA 백신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DNA를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명공학도의 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때 단순히 포부만 거창하게 늘어놓기 보다는 고등학교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했다는 점을 함께 드러내는 것이 좋다.
 

A 씨는 자기소개서 4번 문항에 “2학년 때 친구와 소금-세제액의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DNA 추출량 비교실험을 하며 실험을 할 때 가져야 할 끈기와 노력을 경험했는데 이를 통해 연구자가 지녀야 할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는 내용까지 함께 적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서울대 독서문항, 책 장르보단 ‘나에게 미친 영향’ 중요


서울대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4번 문항으로 ‘고등학교 재학 기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는 문항을 활용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도서명, 저자, 출판사를 명시한 뒤 각각 500자 내외로 선정 이유를 작성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독서문항이라고 하면 지원 전공과 관련된 책만을 읽거나 추천도서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독서문항을 통해서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 경험을 통해 나타난 사고의 깊이, 논리력 등을 평가하고자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공 관련 도서를 읽거나 추천 도서를 읽을 필요는 없다.
 

서울대는 입학전형 웹진인 ‘아로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4번 항목에 책에 대한 단순 요약이나 감상을 위주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B 씨는 ‘디테일의 힘’을 읽고 자기소개서 독서문항에 “세세한 부분을 소홀히 했던 나에게 아버지께서 추천하신 책이다. 이전까지는 너무 큰 것에만 집중하다 작은 것을 놓쳤어도 이 작은 것이 내게 어떤 큰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디테일’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좌지우지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책을 읽게 된 계기와 책에 대한 평가를 적었다.
 

이어 “1분 1초와 같은 아주 작은 시간은 물론 자신이 관리하는 모든 분야에 디테일을 강하게 하는 것도 리더십의 한 요소임을 배우며 언제나 1%의 정성이라도 더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디테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결과 학업, 발표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더 나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저의 삶의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다”와 같이 책이 자신에게 준 영향까지 적었다. 
 

○ 교육환경 ‘스스로 극복한 사례’ 찾아라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을 통일한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나 지원자의 교육환경(가정, 학교, 지역 등)이 성장에 미친 영향 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문항을 활용한다. 지원동기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교육환경에 대해 묻는 것. 성균관대 4번 문항에서 묻는 3가지 질문 중 하나에도 ‘본인의 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이 포함됐다.
 

가정환경, 학교환경 등 성장 환경을 묻는다고 해서 단순히 ‘의사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의예과에 지원하게 됐다’와 같이 적으면 된다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 여기에서 대학이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 부모님의 직업이나 경제 형편이 아니다. 대학은 이 문항을 통해 지원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나 역경을 스스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
 

김진훈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학교 내에서 주어지는 자원을 최대한으로 잘 활용하는 것에 있다”면서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에 대한 자신의 노력을 녹여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대입

# 자소서

# 자기소개서

# 2018

# 공통문항

# 자율문항

# 4번

# 지원동기

# 학업계획

# 성장환경

# 독서문항

# 서울대

# 수시모집

# 공통문항

# 고등학교

# 영향

# 수험생

# 합격

# 사례

  • 입력:2017.05.31 18:08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

AD

▶ 에듀동아 핫클릭

고교학점제 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 팀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고교학점제란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수강하고 졸업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따라 기초과목이나 심화, 교양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창의적 인재를 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고교학점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반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결국 입시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한다.
58%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한다.
37%
잘 모르겠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