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18학년도 경찰대, 육사, 해사, 공사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5.11 13:17


 


 

 

 

‘특수대학교’군에 속하는 경찰대와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는 재학기간 중 학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지급하고,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지속되는 취업난을 고려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대학의 합격 여부에 관계없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학생들의 지원 추세가 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는 일반대학처럼 많은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유형이 나뉘며, 유형 안에서 1~5가지 정도의 세부전형으로 진행된다. 전형이 다르다고 해도 선발은 동일하게 ‘1차 시험(지필고사)+2차시험(면접/체력검사/신체검사)’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지필고사와 신체・체력검사/면접 등의 선발방법, 그리고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는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의 2018학년도 전형방법과 대입 이슈를 이투스의 도움을 받아 짚어보도록 하자. 


 

○ 1차 시험 일정의 중복… 경쟁률의 변화 야기 

 

올해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가 발표한 2018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4곳의 1차 시험일정이 7월 29일(토)로 동일하게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중복 일정은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의 2018학년도 대입에 있어서 하나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간의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각 학교의 경쟁률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는 매년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지만, 중복 응시자가 줄어들면서 2018학년도의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도 시험일이 동일했던 2015학년도의 경쟁률과, 시험일이 달랐던 2017학년도의 경쟁률을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청년 취업난으로 인해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되는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함께, 직업에 대한 양성 평등의식의 확대 영향으로 남성 위주였던 4곳의 학교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며 매년 여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것 또한 경쟁률을 높인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 1차 시험일의 동일 유무 차이가 위의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도 보인다. 따라서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2018학년도에는 복수지원이 불가한 만큼, 각 학교의 모집요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본인의 성적과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학교 선택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 [경찰대] 자연계열 불리할 수도, 인적성검사는 면접자료로 활용!

 

경찰대는 법학과와 행정학과, 2개의 학과에서 각 50명 정원으로 총 100명을 모집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서 90%에 달하는 인원을 선발한다. 남녀 모두 지원은 가능하지만, 8대 1의 비율로 선발하므로, 여자 지원자들에게는 합격의 문이 좁은 편이다. 1차 시험을 통해 모집 정원의 4배수를 뽑은 뒤, 1차 시험 20%, 체력검사 5%, 면접 10%, 학생부 15%, 수능 5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찰대는 3군 사관학교와 달리 1차 시험에서 수학영역을 인문/자연으로 구분하지 않고 치른다는 특징이 있다. 1차 시험의 출제범위는 교과 과정 전 분야로, 국어(국어I, 국어Ⅱ,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수학(수학I, 수학Ⅱ, 미적분 I, 확률과 통계), 영어(수능범위, 듣기평가 제외)에서 출제된다. 수능 성적 반영 시에도 수학(가)/(나)형 구분 없이 표준점수를 활용하므로 자연계 학생의 경우 총점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체크하자. 2차 시험에서 인・적성검사를 면접 자료로 활용한다는 것도 3군 사관학교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다.  

 

 


 


 

○ [육군사관학교] 고교학교장추천, 군적성우수 전형에서도 ‘내신’ 본다

 

육군사관학교는 남녀 9대 1의 비율로, 남자(문과 50%:이과 50%), 여자(문과 60%:이과 40%)의 비율로 인원을 모집한다. ‘수시’가 아닌 ‘우선선발’이라는 이름으로 ‘정시선발’과 구분하여 전형을 진행한다. 재외국민자녀 전형을 제외하고, 전형방법에 변화가 생긴 전형은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군적성우수 전형으로 지난해 정시선발에서만 활용했던 ‘내신 성적’을 평가요소로 도입한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는 전체 배점 중 20%, 군적성우수 전형은 10%의 내신을 반영한다. 아울러 군적성우수 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평가요소에 1차 시험 성적이 10%의 비중으로 반영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은 내신, 군적성우수 전형은 내신과 1차 시험 성적을 평가요소로 도입하면서 전반적인 평가지표가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남자 지원자의 경우 1차 시험 선발 배수가 지난해 5배수에서 4배수로 다소 축소되었기 때문에, 1차 시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의 응시자격이 부여되는데, 2차 시험까지 합격한 인원 중 합격자 전체의 상위 30% 이내인 자를 득점순으로 하여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먼저 선발한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군적성우수 전형 및 일반 전형의 우선선발 대상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위 3가지 우선선발 전형에서 선발되지 않은 인원 중 2차 시험 합격자가 정시 선발의 대상이 되니 선발 방식의 차이점을 미리 인지해 두자. 

 

 


 


 

○ [해군사관학교] 1차 시험 비중↑, 지필고사 준비 철저하게

 

해군사관학교는 남녀 9대 1의 비율로, 남자(문과 45%:이과 55%), 여자(문과 60%:이과 40%)의 비율로 인원을 모집한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 전형(수시/정시)로 나누어 선발하며,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 전형(수시)의 2차 시험 합격자 중 최종 선발되지 않은 자는 일반 전형(정시)의 전형 대상자로 전환된다.

 

2018학년도의 해군사관학교 입학 전형이 전년도와 달라진 점은 2017학년도의 특별전형이 올해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으로 전형명이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지원자격의 변화는 없지만 전형 내 선발 배점이 변경되었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 전형(수시) 선발의 1차 시험 비중이 높아지고,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의 2차 시험의 비중은 낮아졌다. 

 

1차 시험 국어, 영어, 수학의 배점은 전년도 200점에서 2018학년도 300점으로 바뀌었으며, 2차 시험(서류평가 포함)의 배점은 전년도 800점에서 2018학년도 700점으로 작아졌다. 1차 시험의 비중이 증가한 만큼 지필고사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일반 전형(정시)은 수시선발과 동일한 비율로 내신 성적과 2차 시험인 면접/체력검정 성적을 반영하지만, 수능을 75% 반영하는 만큼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때 1차 시험의 성적 상위(계열별) 10%를 10개 등급으로 나누어 1~10점씩 가산점을 차등 부여한다. 

 

해군사관학교의 특징은 2박 3일에 걸쳐 면접고사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3군 사관학교 중 가장 긴 면접 일정으로, 수능을 앞둔 8~9월 사이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 [공군사관학교] 수시로만 뽑는다…내신 반영비율↑

 

공군사관학교는 남녀 9대 1의 비율로, 남자(문과 45%:이과 55%), 여자(문과 50%:이과 50%)의 비율로 인원을 모집한다. 정확한 올해 모집정원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년도에는 205명을 모집했다. 육군/해군사관학교와 달리 공군사관학교는 3군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수시’로만 인원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수능 성적 반영 없이 선발한다는 점이 제일 큰 특징이다. 

 

또한 최종 합격자 역시 수능 성적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전인 10월 27일(금)에 발표한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역사・안보관 논술을 2차 시험에서 시행하여 최종 사정에 반영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내신 반영비율이 전체 선발 배점에서 38.46%로 두 사관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내신 성적의 경쟁력이 부족할 경우, 1차 시험에서 부여되는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필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둬야 한다. 단, 1차 시험의 가산점 부여방식은 전년도와 달라졌다. 2017학년도에는 1차 시험 계열별 응시자 중 상위 2등급(11%)이내인 자에 한해 1~30점의 가산점을 부여했으나, 올해는 가산점 산출공식에 따라 1차 시험 합격자 전원에게 자신의 취득점수에 따른 0~30점의 가산점이 부여되니 이를 주목하도록 하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공군사관학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가산점 비중도 다른 두 사관학교에 비해 꽤 높기 때문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공군사관학교의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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