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일(목)에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이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또한 재학생들만 치렀던 3, 4월 학력평가와는 달리 이번에는 재수생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6월 모의고사를 앞둔 고3에게 5월은 다소 잔인한 시기다.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마음이 다소 풀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이 시기에 축제나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를 여는 경우도 많아 한껏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 ‘멘탈 관리’에 실패하거나 그동안 유지해오던 공부 패턴을 지키지 못하면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도 느슨해지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유혹이 많은 5월. 어떻게 해야 잘 보낼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 시간관리는 ‘철저히’ 목표는 ‘분명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5월.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다짐했던 사소한 약속도 잘 지켜야 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고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학습 패턴과 집중력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학기 초 기상시간을 오전 7시로 정하고, 하루 10시간을 온전히 자습하는데 쓰기로 결심했다면 매일매일 이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주말이니까 1분만 더 자자’ ‘축제니까 오늘은 30분만 적게 공부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와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하면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무너지기 쉽다. 한번 학습 패턴이 무너지면 그만큼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간 관리는 목표가 분명할수록 수월해진다. 최종 목표와 현재 내 위치 사이의 격차를 줄여줄 작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여러 개 세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6월 모의고사에서 국영수는 모두 1등급을 맞겠다’는 식의 목표보다는 ‘6월 모의고사 전까지 특정한 범위까지 공부를 하고, 그 범위에 해당되는 문제는 모두 맞히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3, 4월에 치른 모의고사를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답률이 높았던 문제임에도 자신이 틀린 문제를 찾아 그 원인을 분석해보고 해당 문제와 관련된 개념을 다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미흡한지 깨달을 수 있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
○ ‘일석이조’ 학습법으로 집중력 UP
5월은 고3 학생들이 학생부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를 반영하는데,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수시 전략을 수립하고 마지막 기말고사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 결국 남는 내신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은 5월 뿐인 셈.
수시 지원이 가까워지고 학생부를 다양한 활동으로 채울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동아리, 독서, 교내 대회 등 교내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챙기려고 하다 보면 한 가지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어렵다.
이 경우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할 일을 구분해 놓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모의고사 공부에 집중하고, 등하굣길에는 책을 읽고, 경시대회와 교내대회 준비는 집으로 돌아가 2시간 동안 하는 식이다.
만약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이라면 이 시기에 6월 모의고사 준비와 경시대회 대비를 병행할 수 있다. 경시대회는 주로 수능 고난도 문항과 유사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6월 모의고사 시험범위를 기준으로 공부하되 고난도 문항을 풀어보면서 경시대회 준비까지 할 수 있는 것. ‘두 가지를 모두 챙겨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것만 공부하면 모의고사 성적과 수상실적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학습 의욕을 높여보자.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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