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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대 합격비결] “고교 생활에 열정 다했던 것이 합격 비책”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3.30 19:00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2017학년도 합격 사례 분석 17. 숙명여대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합격 사례를 분석한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지난해 각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분석해 고교생들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대학 측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계획, 선발 방향 등을 다룬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와 병행해 연재돼 대학과 합격생, 다양한 입장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듀동아가 연재하는 두 시리즈 기사를 통해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완전 정복해보자.》 

 

숙명여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숙명인재전형’만을 운영한다(특별전형 제외). 숙명인재전형은 지난해까지 운영됐던 숙명미래리더전형과 숙명과학리더전형을 통합한 전형. 숙명여대는 “명칭은 숙명인재전형으로 통합되지만 인재상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모집요강에 명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인재상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지난해 합격 사례를 참고한다면 올해 숙명여대가 숙명인재전형으로 어떤 인재를 뽑을지 추측할 수 있다.

 

지난해 숙명여대 학생부종합전형인 숙명미래리더전형으로 한국어문학부에 합격한 A 씨(여·경기 일반고 출신)는 숙명여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딱 들어맞는 지원자였다. A 씨가 합격한 한국어문학부는 국어국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문가를 기르고,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여 한글과 한국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부. A 씨는 고교 때 했던 다양한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한국어문학부가 원하는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당당히 합격했다.

 

A 씨는 서류평가에서 학업수행능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었을까? 면접에서는 어떤 강점을 보였을까? A 씨의 사례를 통해 숙명여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의 비결을 살펴보자.

 

 

○ 관심 분야에 몰입한 흔적, 전공적합성 드러낸 무기로

 

A 씨는 고교 때 글쓰기에 큰 열정을 갖고 있던 학생이었다. 고교 3년간 여러 편의 소설을 썼던 A 씨. 소설의 주제는 대부분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떠올렸다. 역사 수업 때 제국주의에 대해 배운 뒤 그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찾아보고, 제국주의의 영향으로 불법 점령됐었던 우리나라 거문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다. 윤리와 사상 수업 때 자본주의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뒤에는 자본주의의 이면을 꼬집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과학 수업을 듣다가 우주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천체 물리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공상과학소설을 써보기도 했지요.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 매번 선생님을 찾아가 소설에 활용될 과학적 원리들을 상세히 여쭈어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A 씨)

 

A 씨는 이처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독서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를 다시 한번 발전시켜 자신만의 소설을 쓰는 방식으로 지적호기심을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교사를 찾아가 묻고 자신의 소설에 반영했다. 소설에 대한 A 씨의 열정과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A 씨의 독서 습관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독서활동상황 등 곳곳에 드러났다.
 



 

A 씨는 고교 3년 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관심사와 흥미를 내면화해서 글로 표현하는 활동을 했다.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글로 표현하는 능력, 다양한 현상과 사물에 대한 관심은 문화콘텐츠를 창작해내야 하는 한국어문학부 수업을 들을 때 꼭 필요한 역량. 이에 따라 A 씨는 전공적합성 측면에서 숙명여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A 씨가 전공적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해당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이 자신의 관심사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자기소개서에 잘 드러냈기 때문. 한국어문학부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국제한국어교육전공’이란 세부전공을 운영한다. A 씨는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며 자신의 관심사와 해당 세부 전공이 어떻게 연결 되는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것. 이처럼 전공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드러난 자기소개서는 A 씨가 전공적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각종 글쓰기 대회 수상경력으로 ‘학업수행능력’ 어필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A 씨는 교내에서 실시되는 글쓰기 대회만큼은 반드시 참가하려고 했다. 덕분에 A 씨의 학생부 수상경력 부분에는 각종 교내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A 씨는 고교 3년간 총 11회의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숙명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할 때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항목에 대해서 종합평가한다. 즉 학생부의 창의적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학생부 곳곳을 살펴보며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특히 학업수행능력과 전형적합성을 평가할 때는 수상경력도 빠지지 않는다. 단순히 고교 3년간 상을 몇 개나 받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해 어떤 실적을 거뒀는지를 정량평가 하지는 않지만, 학생의 수상경력을 보고 그 학생의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을 가늠해보는 것. A 씨가 고교 3년간 수많은 글쓰기 대회에 참여했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학생부 수상경력 부분은 숙명여대가 A 씨를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지원자’로 판단하는 근거가 된 것이다.

 


 

A 씨의 학업수행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은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독서활동상황을 살펴보면 △광장(최인훈) △광야(이육사) △태평천하(채만식) △삼대(염상섭) 등 고등학교 국어 교과에 등장하는 소설들이 빼곡하다.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조차도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품을 따로 찾아 전체 작품을 읽어보는 경우는 드물다. A 씨가 국어 교과 공부에 얼마나 몰입했고, 문학작품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가 이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드러나는 것. 

 

A 씨는 여기서 나아가 노르웨이어, 일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 문화권의 소설을 접하며 우리나라의 소설과 외국 소설의 차이를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와 같은 A 씨의 학습 습관은 숙명여대가 중요하게 평가하는 ‘학업수행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밑거름이 됐다.

 

A 씨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에도 큰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다. 외국어에 대한 A 씨의 열의와 관심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구사력을 갖추었음’ ‘언어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임’이라고 기재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끄는 자료가 됐다.

 


 

한국어문학부는 국제화시대에 한글과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외국어 공부도 강조하는 학부. 따라서 A 씨가 갖춘 외국어실력은 전공적합성과 학업수행능력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됐다.

 

 

○ 면접, ‘종합적 사고력’ 좋은 평가 받으려면, 당황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평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했던 A 씨는 면접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숙명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2단계 평가에서 면접 비중이 60%에 달한다. 따라서 숙명여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려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 씨는 한국어문학부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 문학에 대한 자신의 진지한 고민과 깊은 관심을 설명한 뒤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한국어문학부에 입학해 글쓰기를 계속하면서 국제무대에 나가 한글과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타당한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발전가능성을 드러낸 A 씨의 이 같은 대답은 A 씨가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A 씨가 글쓰기나 독서활동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면접에서는 ‘한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교내에서 열렸던 한자성어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을 본 면접관으로부터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인 것 같다”면서 “최근 한자를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던 것.

 

“처음엔 당황했지만, 평소 제가 생각해오던 것을 차분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유교문화권으로 엮이면서 오랜 시간 교류를 해왔는데 교류의 중심이 되는 언어가 한자였음을 밝히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와 가치관을 이해하려면 한자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대답했지요.”(A 씨)

 

A 씨는 이 대답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드러내면서 ‘종합적 사고력’ 평가에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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