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울시립대, “모집단위별로 제시하는 인재상에 주목하라”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3.23 17:46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서울시립대 편]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낱낱이 해부하는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는 대학별로 2편씩 연재된다. 1편에서는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토대로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이어 2편에서는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체적인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대학 입학사정관과의 ‘Q&A’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속 시원히 살펴보자.》
 

서울시립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1차 서류평가 합격자를 최종 합격자의 2배수로만 선발해 1단계 통과가 다소 어렵다는 점과 2차에서는 면접평가 점수만 100% 반영돼 면접의 중요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시립대가 201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자격은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다. 이는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서울시립대의 ‘모집단위별 인재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학생을 일컫는 것이며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찾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평가를 할까. 서울시립대의 입학사정관을 만나 직접 묻고 답을 들었다.
 

○ 모집단위에 따라 원하는 인재상 제각각
 

Q. 서울시립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이 갖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A. 우선 모집단위별로 인재상이 나눠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가 최종 합격자의 2배수라는 점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를 최종 합격자의 3배수로 정하지요. 2단계에서 면접평가 점수만 100% 반영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상관없이 ‘제로베이스’를 적용해 면접평가 점수로만 최종합격자를 가려냅니다.



Q. 서울시립대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입니까?
 

A.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입학하고자 하는 학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공통적인 인재상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고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학과에서는 적극적이고 사회적인 학생이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일 것이고, 수학과에서는 논리적 사고력이 우수한 학생이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이겠지요. 그러므로 서울시립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대학이 공개하는 모집요강을 통해 ‘학부·과 인재상’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Q. 서울시립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주요 평가항목 및 평가요소는 무엇입니까?
 

A. 서울시립대는 지원자를 평가할 때 ‘학업역량’ ‘잠재역량’ ‘사회역량’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를 눈여겨봅니다. 제출서류를 모두 꼼꼼히 읽은 뒤 세 가지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학업역량은 말 그대로 고교 기초 학업능력입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기본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평가하는 항목이지요. 잠재역량은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공적합성이란 지원학과와 관련된 깊은 수준의 지식이 아니라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고교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수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우리나라 역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교 재학 기간 동안 국사에 대한 관심을 어떤 교내활동으로 풀어내고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지요. 이를 전공과목의 선행학습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사회역량은 공동체 및 시민윤리의식과 협동학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평가항목입니다. 대학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들, 혹은 교수들과의 협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립대의 각 학부·과는 앞서 말한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학업역량’ ‘잠재역량’ ‘사회역량’이라는 세 가지 평가항목에 따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 학부·과 별로 인재상을 세 문장으로 제시합니다. 이 중 첫 번째 문장이 학업역량에 대한 설명이고, 두 번째 문장은 잠재역량에 대한 설명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각 학부·과에서 요구하는 사회역량에 대한 설명이지요. 예를 들어 2017학년도 기준으로 국제관계학과의 인재상은 ‘외국어 및 사회교과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학업역량)’ ‘국제평화 등 국제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잠재역량)’ ‘봉사정신이 있는 학생(사회역량)’입니다.
 

Q.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반영비율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까?
 

A.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전부 확인한 뒤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세 종류의 서류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서류는 학생부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 운영목표는 ‘학교생활을 성실하고 우수하게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학교생활 충실도는 학생부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지요.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파악하면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로 해당 학생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습니다. 학생부에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지만 학생 스스로가 드러내고 싶은 장점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합니다.
 

Q. 학생부를 평가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무엇입니까?
 

학생부를 평가할 때는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모두 확인합니다. 교과 성적을 기본으로 평가하되, 지원자가 어떤 비교과 활동을 했는지도 꼼꼼히 살핍니다. 예를 들어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한 학생의 잠재역량을 평가할 때, 영어 교과의 교과 성적과 함께 독서활동상황이나 동아리활동 내역 등을 확인합니다. 단순히 영어 교과 성적이 뛰어나다고 해서 해당 학생이 영어나 영미문화에 관심이 있다고 판단할 순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이나 ‘봉사활동’은 지원자의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학생부 교과 영역에서 특정 과목의 성적이 현저하게 낮을 때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지원학부나 과에 따라 특정 과목의 우수한 성취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과목별 성적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 이상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 면접 무시하면 ‘큰 코’ 다쳐
 

Q. 서울시립대는 2단계에서 면접평가 성적만을 반영합니다. 실제로 면접평가의 실질반영률도 높습니까?
 

A.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울시립대는 1단계 합격자를 최종 합격자의 2배수만큼만 선발합니다. 서울시립대에서 최종적으로 선발하고 싶은 인재들만 추렸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2단계 성적만으로 최종 당락이 결정됩니다. 1단계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면접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면접관들이 면접 질문을 구성할 때 학생이 1단계 때 제출한 서류를 참고자료로 삼기 때문에 제출서류를 잘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진정성 있게 잘 담아내야 2단계 면접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요. 1단계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요량으로 자신의 장점을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실제로 겪지 않은 일을 지어내서 작성할 경우 면접 평가에서 좋은 답변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감점을 받게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자기소개서에 사실만 나열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느 교내대회에 참가해 어떤 상을 받았고, 어떤 작가의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이미 학생부에 모두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와 그 대회를 준비하며 겪은 일들, 그리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책 가운데 하필 그 책을 선택한 이유와 그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독후활동을 했는지를 적으면 되겠지요.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Q. 서울시립대의 면접 평가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A. 학부·과별 문항은 전공계열(인문계열/자연계열)과 관련된 제시문을 통한 면접입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사회나 경제 등과 관련된 지문과 문항이 출제되지요. 일부 학부·과에서는 제시문 없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확인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18학년도부터는 인성공통문항을 제외하고 학부·과별 문항 및 서류기반 확인 면접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면접 방법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인 바랍니다.
 

Q. 면접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A.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평가에서는 지원자의 ‘종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공적윤리의식’ ‘제출서류의 진실성’을 고루 평가합니다. 이 중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받아들이는 개념이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입니다. 의사소통능력은 면접관이 묻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답을 말하는 능력입니다. 문제해결능력은 지원자가 교과서에 실린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앞에 닥친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보고 평가합니다. 즉, 논리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뜻이지요.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면접관은 학생에게 한 치도 흐트러짐 없는 논리력과 수려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하는 수준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Q. 끝으로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 합격을 목표로 억지로 학생부를 꾸미려 하지 말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백분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만약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면 노력을 통해 극복해보세요. 관심 분야와 관련된 수업에서 발표를 한다거나 심도 있는 학습을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은 학생 스스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환경을 극복한 사례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드러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는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고 암기하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학생입니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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