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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외대 합격비결] “뚜렷한 진로 계획, 전공적합성 드러내는데 효과적”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3.23 13:03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2017학년도 합격 사례 분석 9. 한국외대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합격 사례를 분석한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지난해 각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분석해 고교생들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대학 측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계획, 선발 방향 등을 다룬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와 병행해 연재돼 대학과 합격생, 다양한 입장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듀동아가 연재하는 두 시리즈 기사를 통해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완전 정복해보자.》

한국외대는 서양어 대학, 동양어 대학 등 다양한 어문계열의 단과대학뿐 아니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특정 단과대학에 묶이지 않는 학부가 있다. 바로 국제학부다. 

한국외대 국제학부에 입학한 학생은 하나의 학문을 특정해 배우기보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 국제 개발 등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다방면의 지식을 배운다. 다양한 학문을 접하는 만큼 졸업 후에 계획할 수 있는 진로의 폭도 매우 넓다. 각종 국제기구, 정부의 외교통상 관련 분야,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렇게 폭넓은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이 학부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국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려하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전공적합성’을 대학에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국제학부에 합격한 A 씨(여)는 어떻게 국제학부에 맞는 전공적합성을 기를 수 있었을까? 경북 지역의 일반고 출신 합격자 A 씨의 사례를 통해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비결을 파헤쳐보자.


○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 전공적합성 드러내는데 결정적 역할

A 씨는 고교 입학 전, 해외 구호활동과 관련된 책을 읽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A 씨가 고교 1학년 때 국제 봉사활동과 관련된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동아리에서 A 씨는 월드비전,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구호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연구하는 한편 세계빈곤문제에 대해 토론해보기도 했다. 

A 씨가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가장 공들였던 활동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아동노동의 실태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보고서를 쓰는 일이었다. A 씨는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유엔아동권리협약이라는 국제법을 알게 됐다”면서 “‘이렇게 법으로 아동의 권리가 규정돼 있는데 왜 잘 지켜지지 않는 걸까’ ‘왜 국제법을 어겼을 시 국내법을 어겼을 때처럼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국제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A 씨. A 씨는 2학년 때도 같은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난민문제, 환경오염, 기아 등 국제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런 다양한 국제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국제법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같은 진로에 대한 A 씨의 깊은 고민들은 A 씨가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이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갖도록 만들었다. 또한 그 내용은 학생부 진로희망사항과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 고스란히 담겼다. 






학부 때는 국제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폭넓은 학문을 공부한 후에 대학원에 들어가서 국제법을 더욱 심층적으로 다루고 싶다는 A 씨. 진로 및 적성계발을 위해 고교 3년간 끊임없이 노력하고 탐구하는 태도는 한국외대가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는데, A 씨의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전공적합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 자신 없던 영어 공부, 더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해 학업역량 어필

국제학부는 모든 전공 수업이 100% 영어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학부에서 학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어실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하지만 A 씨는 영어에 자신 있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런 A 씨가 어떻게 우수한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었을까?  

A 씨는 1학년 때 국제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국제법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A 씨는 내신 공부를 할 때 ‘영어 학습’에 특히 큰 비중을 들였다. 영어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무려 7번이나 반복해서 학습한 적도 있었다. 

단지 내신 성적을 잘 받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고 진짜 영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영어로 된 에세이를 읽으면서 교과서에서는 보지 못한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는 한편 해외 뉴스를 들으면서 풍부한 어휘력도 길렀다. 
 
그 결과, A 씨는 영어 교과에서 1, 2등급의 높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영어학력경시대회에서도 두 번이나 수상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A 씨의 노력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A 씨가 학업역량을 드러냈던 교과는 단지 영어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A 씨는 국어와 사회교과에서도 높은 성취를 보였다. 비결은 수행평가 과제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인 국제문제와 연결시켰던 것. 예를 들어 화법과 작문 수업에서는 국제 인권과 관련된 연설을 해서 호평을 받았고 한국사 수업에서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하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학년 때는 29명만이 선택한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과목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이 과목은 단 한 명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었다.





관심 분야에 대해 남다른 열의를 보이며 다양한 학문과 연결시키려는 A 씨의 이러한 학습 태도는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곳곳에 적혔다. 이는 학업역량뿐 아니라 전공적합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됐다.


○  독서 통해 발전가능성 어필, 면접 준비도 철저하게

A 씨는 국제문제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독서를 통해 해소했다. 국제문제 또는 국제법과 관련된 책을 틈틈이 읽었다.

“국제 봉사활동과 긴급구호활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봉사활동을 할 때는 음식을 주거나 물건을 사주는 등 일회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 그들의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국제문제와 국제법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지요.”(A 씨)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지식들은 스스로 책을 찾아가면서 지식을 습득했던 이 같은 A 씨의 태도는 학생부 독서활동상황과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서 드러났다.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자세는 한국외대가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이에 따라 A 씨는 발전가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A 씨가 한국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면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외대는 2단계 평가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 입학처는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낸다면 서류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는 이토록 중요한 면접을 어떻게 대비했을까? 우선 학생부 각 항목에 대한 예상 질문을 추려 학생부에 빼곡하게 메모해두었다. 이를테면 ‘독서활동상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동아리 활동에서 나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부분은?’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해둔 것. 

“예상 질문들은 면접 때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제 머릿속에 완벽하게 들어 있으니까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저의 장점을 빠르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A 씨)

이 뿐만이 아니다. A 씨는 “실제 면접 전에 모의면접을 10번 정도 봤다”면서 “많은 모의면접 경험 덕분에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잘 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외대가 면접에서 평가하는 ‘논리적 사고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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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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