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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대,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교과성적 정량평가 축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7.03.22 09:50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홍익대 편] 입학사정관 Q&A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낱낱이 해부하는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는 대학별로 2편씩 연재된다. 1편에서는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토대로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이어 2편에서는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체적인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대학 입학사정관과의 ‘Q&A’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속 시원히 살펴보자.》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 외에 수험생이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변화는 ‘정량 평가의 폐지·축소’다. 홍익대는 수시 전형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을 가장 크게 유지해왔을 뿐 아니라 일부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중 있게 반영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반계열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미술계열에서도 1단계를 제외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을 수치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더 이상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보지 않는다’란 신호로 이해해선 곤란하다. 정량 평가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학생의 노력과 잠재력,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이지, 교과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 

 

홍익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18학년도 입시요강에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 평가기준을 보다 구체화해 명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최근 홍익대의 입학전형 평가를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을 만나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변화의 방향에 대해 묻고 들었다. 

 

 

○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됨에 따라 평가요소 보다 구체화 될 것 

 

Q. 홍익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A.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적지 않은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만, 교과 성적만으로는 지원자의 인성은 물론 전공에 대한 의지, 열정, 관심 등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요즘 고교에서 비교과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교과성적 만으로는 이런 비교과 활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지원 분야에 대한 소양이나 열정도 발견하기 어렵지요. 

 

이런 한계를 고려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늘려 학업역량 외에도 지원분야에 대한 소양 및 열정, 발전가능성, 학생으로서의 성실성, 공동체 의식 등을 고루 갖춘 학생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죠. 

 

Q.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A. 서류평가에서는 주로 △학업역량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됩니다. 학업역량은 지원 모집단위(계열)와 관련된 교과의 학업성취도 뿐만 아니라 교과 성적의 변화 추이, 다른 교과와의 성취 균형 등을 종합 평가합니다. 

 

이 때 여러 교과간의 성취 균형을 살펴본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교과목을 다 완벽히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요 과목만 열심히 해 교과목 간 성취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에는 학생으로서의 마땅히 보여야 할 학업 충실도, 성실성에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다른 교과목과의 균형도 함께 보는 것이죠. 

 

이밖에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은 자기주도성, 열정 등의 기본 소양 외에 전공 관련 목표 의식, 전공 탐색의 구체성 등이 포함됩니다. 이와 더불어 성실성, 공동체 의식, 리더십 등 인성도 주요 평가 요소가 되죠. 

 

평가요소 및 평가기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올해 발표되는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평가 자료 등을 토대로 평가요소 및 평가내용 등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일반계열, ‘교과 성적, 중요하지 않다’는 오해는 금물


Q. 일반계열은 서류 평가로만 합격자가 결정됩니다. 서류 평가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서류 평가자로는 입학전형 업무를 전담하는 전임 입학사정관과 단과대학 교수진 가운데 선정한 위촉 입학사정관이 함께 참여합니다. 2명 이상의 사정관이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임 입학사정관 1인, 위촉 입학사정관 2인으로 구성된 3인 1조의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 위촉 입학사정관은 소속 계열 및 단과대학 등을 고려해 연관성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에 배치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지원자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서류로 봅니다. 고교에서 평가해준 가장 공신력 있는 서류로서의 학생부와 지원자 입장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교사가 깊이 있게 학생을 평가해준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각 서류에 매겨진 배점은 없습니다. 

 

각 입학사정관들은 의견 교환 없이 독립적으로 한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종합평가합니다. 평가를 맡은 입학사정관 평가는 모두 같은 비중으로 반영되며 만약 평가자들 사이의 평가가 저희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 이상으로 편차가 발생할 경우 동일한 입학사정관들이 해당 지원자에 대해 2차 평가를 실시합니다. 만약 여기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경우, 그 지원자의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입학사정관들이 3차 평가를 진행합니다. 

 

Q. 홍익대 일반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은 인문·자연계열 내 모집단위 외에 캠퍼스자율전공으로도 운영됩니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의 서류평가 기준이 다릅니까? 

 

A. 모집단위에 관계없이 평가는 앞서 언급한 △학업역량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인성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다만 모집단위의 특성이 다른 만큼 ‘각각의 평가요소를 어떤 기준에서 바라볼 것인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자연계열 내에 어떤 모집단위를 특정해 지원한 지원자라면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전공적합성 등에 더욱 주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전공은 어떤 학과를 특정해 지원한 경우가 아니므로 전공적합성 보다는 현재의 관심 분야, 향후 전공 결정과 관련한 계획 등을 중심으로 보다 폭넓게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일반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보면, 올해부터 학생부 교과(성적)에 별도 배점을 매겨둔 부분이 빠졌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전형요소 중에 학생부 교과(성적)가 빠지면서 ‘학생부 교과가 평가에서 제외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단계가 없는 것일 뿐 학생부 교과는 여전히 평가 영역에 포함됩니다. 서류평가에서 학업역량은 주요한 평가요소 가운데 하나이고, 이를 평가하기 위해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된 내신 성적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내신 성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소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수치화할 수 있는 등급에만 주목했다면, 이제는 성적의 변화 추이, 교과목 간 균형 등 내신 성적을 둘러싼 전후 맥락을 들여다보면서 지원자의 학업역량, 성장잠재력 등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내신등급을 일괄적으로 수치화하지 않고, 예컨대 이수자 수가 적어 높은 등급을 얻기 어려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 미술계열, 교과의 문턱이 낮아지고 서류·면접이 강화돼

 

Q. 미술계열은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수시모집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3단계 중 1단계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미술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은 실기를 보지 않습니다. 별도의 실기 준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미술계열로의 진학을 전혀 고민해보지 않았던 수험생들도 비교적 쉽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실기 전형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전형이기 때문이죠.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데는 이러한 허수 지원자를 막기 위한 의도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는 국어, 영어, 미술 교과 성적이 필수로 반영되고, 수학, 사회, 과학 중 반영할 교과목 한 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술교과의 등급과 이수단위가 높을수록 1단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1단계 전형을 둠으로써 어느 정도 미술적 소양과 열정을 갖춘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러한 지원자들을 깊이 있게 평가하는데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죠.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술계열의 입시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1단계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돼 미술 분야에 충분한 소질과 열정을 갖고 있음에도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 자체가 크게 늘면서 1단계 통과자 수도 크게 늘어나 이런 맹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1단계 합격자 수는 모집인원의 6배수지만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8배수에 가까운 학생들이 1단계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1단계 문턱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미술계열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은 일반계열과 다릅니까? 

 

A. 일반계열에서 강조하는 학업역량,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미술계열 평가과정에서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문·자연계열에 비해 미술 관련 소양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에 더 주목하는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보더라도 미술 활동과 관련된 봉사활동에 더 주목하는 식이지요. 

 

기본적으로 학생부를 제외한 제출서류에서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같은 일반적인 서류가 아니라 홍익대가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미술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미술활동보고서는 지원자가 고교 기간 동안 한 미술과 관련된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서류로, 미술 교사의 평가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미술계열은 일반계열과 달리 면접을 실시하는데, 면접에서는 △미술관련 소양 △창의성 △표현능력에 대한 평가가 집중적으로 이뤄집니다. 미술계열 면접은 미리 준비된 문항을 지원자에게 주고 일정 시간의 답변 준비 시간을 준 후, 미술계열 전공교수들로 구성된 면접관(지난해 기준 2인) 앞에서 문항에 대한 자신의 답변과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면접 문항으로는 지문이나 이미지가 제시될 수 있고, 지원자는 제시된 문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두로 설명하거나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그려 설명하게 됩니다. 이 때 평가자들은 △미술 분야에 대한 소양과 지적 능력이 있는가(미술관련 소양) △표현된 내용에 창의성이 있는가(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표현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표현능력)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물론 이와 함께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서류 기반 면접도 함께 진행됩니다. 

 

Q. 2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에 매겨진 배점이 사라지고 서류 100%로 평가가 진행됩니다. 3단계에서는 면접 비중이 30%에서 60%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2018학년도 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 내신성적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지원자의 다양한 미술활동과 미술에 대한 열정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처럼 학생부 교과 성적이 1~3단계 내내 일정 배점으로 반영될 때, 미술적 소양과 열정이 충분한 학생이 교과 성적에 발목을 잡혀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더 폭넓게 지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 2, 3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량 평가하지 않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일반계열과 마찬가지로 2단계 서류평가 시 학생부 교과는 여전히 중요한 정성 평가 대상입니다. 2단계 서류평가 결과가 3단계에서도 40% 반영되고, 여기에는 교과에 대한 정성평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면접의 비중을 높인 것은 2단계 평가를 서류 100%로 이미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서류평가만으로 2단계를 거쳐 3단계에 올라온 학생들에게 굳이 서류평가 비중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간 미술계열에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 오면서 평가도구로서의 면접의 변별력, 타당도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자신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Q. 끝으로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이 넓지 않았을 때는 성적 외에 다른 면에서 발전가능성,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들이 홍익대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입학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알아보러 온 학생들이 실망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봐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교과 성적 외에 다방면에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꾸준히 갈고 닦아 온 학생들이 홍익대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한 여러분의 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연관기사 보기 
 

1-1. 한양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1-2. 한양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2-1. 서울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2-2. 서울대 입학본부로부터 듣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3-1. 중앙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3-2. 중앙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
4-1. 경희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4-2. 경희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 

5-1. 국민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5-2. 국민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
6-1. 이화여대의 2018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6-2.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이화여대 학생부종합전형'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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