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이화여대 합격비결] 관심분야 파고들며 ‘학업역량’, ‘학교활동’ 두 마리 토끼를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3.20 13:27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2017학년도 합격 사례 분석 7.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


 

 

《에듀동아는 2018학년도 입시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7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합격 사례를 분석한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지난해 각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분석해 고교생들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8 학종, 합격생이 밝힌다’ 시리즈는 대학 측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계획, 선발 방향 등을 다룬 ‘2018 학종, 대학 평가관이 밝힌다’ 시리즈와 병행해 연재돼 대학과 합격생, 다양한 입장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듀동아가 연재하는 두 시리즈 기사를 통해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완전 정복해보자.》

 

이화여대는 2017학년도부터 공과대학을 ‘엘텍공과대학’으로 개편하면서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사이버보안전공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공과대학의 모집인원도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올해도 미래인재전형으로 뽑는 엘텍공과대학의 모집인원은 170명에 달한다. 단과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엘텍공과대학에 신설된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는 건강을 위한 기술 개발에 관심을 두고 첨단 의료기기, 인공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등을 연구하는 학부. 2017학년도 수시모집 미래인재전형에서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자연계열)의 경쟁률은 8.15대 1로 엘텍공과대학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학부에는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도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 합격자 사례는 바로 이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에 합격한 인문계열 학생의 사례다. 서울 지역 일반고를 졸업하고 2017학년도 미래인재전형으로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인문)에 합격한 A 씨(여)의 사례를 통해 미래인재전형의 합격전략을 수립해보자.

 

 

○ 즐기면서 몰입했던 수학 동아리, ‘학교활동 우수하다’는 평가로 이어져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A 씨의 이런 관심은 고교 입학 후에도 계속됐다. 2학년 때 A 씨는 수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수학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동아리에 가입한 학생 중 인문계열 학생은 A 씨가 유일했다. A 씨는 “당시 초등 교사라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교사와 관련된 동아리보다는 수학 분야에 조금 더 몰입하고 싶어서 수학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을 즐기자’는 모토로 만들어진 이 동아리에서 A 씨는 단순히 수학 문제를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채롭고도 창의적인 활동들을 진행했다. 동아리 활동은 4명씩 한 조를 이루어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수학과 관련된 영화를 함께 보며 영화 주인공이 풀었던 문제를 동아리원들이 풀어보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수학 문제를 변형시켜서 스피드퀴즈 형식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활동도 했다. 학교 축제 때는 교실을 범죄현장처럼 꾸며 놓고 수학문제를 풀어 단서를 하나하나 발견해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도록 하는 활동도 기획했다. 

 


 


 

이처럼 수학과 관련된 활동을 즐기면서 몰입했던 A 씨의 활동 내용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고스란히 기재됐다. 이는 이화여대가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학교활동’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 학문에 대한 열의와 성취… ‘학업역량’ 우수하다는 평가

 


 

 

수학동아리에서는 창의적인 활동 외에도 심층적인 연구도 진행했다. A 씨는 같은 모양의 다각형을 활용해 평면을 완전히 덮는 것인 ‘테셀레이션’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각형이 서로 겹쳐서는 안 되는 테셀레이션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수학적 학업역량을 드러낸 것. 

 

“테셀레이션을 연구하면서 도형의 대칭이나 회전, 반사를 이용해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내는 수학적인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학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A 씨)

 

이를 통해 A 씨는 단순히 수학문제를 잘 푸는 것을 넘어 수학을 실생활과 연결해 사고하는 방법도 기르면서 남들과는 차별화된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이라는 점을 대학 측에 어필할 수 있었다. 특정 교과 지식을 배우면서 이 지식을 실생활과 연계해 활용해보려는 시도는 대학측이 지원자의 성장가능성을 엿볼 때 중요하게 활용하는 부분 중 하나. A 씨는 동아리에서 ‘테셀레이션’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작성해보면서 대학에 자신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수학교과 수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3년 동안 수학교과에서 1, 2등급을 유지했고 우수한 성적을 받아 2번의 ‘과목 우등상’도 받았다. 수학에 대한 A 씨의 열의는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수학적 잠재능력이 다분하다’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남다르다’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등과 같이 기재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도화선이 됐다.

 

이처럼 학생부 수학교과에서 발견되는 A 씨의 학업성취와 열정적인 태도는 이화여대가 A 씨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못한 ‘나만의 의미 있는 활동’, 자기소개서에 강조해

 

A 씨가 휴먼기계바이오공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는 학생부에 잘 표현돼 있지 않던 자신의 생각을 자기소개서에 효과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1학년 때 시사토론동아리에서 활동했던 A 씨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토론 주제를 다루며 루게릭 병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기도 했다. A 씨는 루게릭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불치병의 치료를 돕는 의료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런 관심은 치매지원센터에서 초기 치매증상을 보이는 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커졌다. 봉사활동 도중 한 할머니가 “길을 잃을까봐 혼자 산책을 나갈 수가 없다”고 말을 들은 A 씨. A 씨는 이를 통해 할머니의 자유로운 산책을 도와줄 수 의료기기는 무엇이 있을지 깊게 고민해봤다. 하지만 학생부에는 이런 A 씨의 깊은 고민이 드러나진 않았다. 단순히 봉사활동상황에 ‘독거치매어르신 말벗 서비스 제공’으로만 기재되는 것에 그친 것. 

 

“학생부에 한 줄로만 기재되는데 그쳤지만 해당 봉사활동과 그것을 통해 든 제 생각, 고민 등은 평가 과정에서 꼭 강조하고 싶었어요. 자기소개서 2번 항목에 봉사활동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이에 따라 앞으로는 어떤 목표로 갖고 이화여대에서 공부하고 싶은지를 깊이있게 다뤘지요.”(A 씨)  

 

A 씨의 이 같은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이화여대 평가관들이 A 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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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활동 모든 것, 진로와 연관시킬 수 있어”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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