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학평정] 수학 6등급으로 경제학과 진학까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8.03 18:14
대학평정! [15] 숭실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15회는 숭실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숭실대의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인 ‘SSU미래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503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숭실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경제학과에 합격한 홍제석 씨(부산진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홍제석 숭실대 경제학과 16학번



 

○ 수학 시험서 18점→수학 2등급


중학교 때까지 운동부였던 홍 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야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홍 씨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라 매일 새벽 2시까지 무작정 교과서를 외우고 문제만 많이 풀며 공부했다. 하지만 잘못된 공부법으로 학습 효과는 크지 않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수학 시험에서 18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주변에 물어가며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았고, 방과후 수업으로 고난도 수학 문항을 풀이하는 수업을 선택 수강하며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자 노력했다. 

홍 씨는 “2학년 때부터는 수학 문제와 풀이과정을 그대로 적고, 그 옆에 문제의 출제의도, 문제에서 활용된 수학적 개념 등을 정리한 ‘생각노트’를 만들어 공부했다. 또 수학 개념을 정리한 ‘개념 노트’를 만들어 목차를 보지 않고서도 연관된 개념들을 모두 떠올릴 수 있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봤다”고 말했다. 

그 결과, 6등급이었던 홍 씨의 수학 등급은 3학년 1학기에 2등급까지 올랐다. 가장 어려워하던 수학 공부에 탄력이 붙자 다른 교과 성적도 함께 올랐다. 홍씨는 이러한 성적 향상 과정을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 구체적으로 적었다. 


 

○ 홍제석 씨의 학생부 구석구석 파헤치기①​

 



 


 

○ 수학 교과 비중 큰 경제학과


숭실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에는 교과 성적 즉,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학업성취도 종합평가가 100점 만점 중 25점의 배점으로 평가됩니다. 이 평가는 주요 교과의 평균 성적만을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정량평가가 아닙니다. 성적 외에 학업 성실성, 학기별 성적 변동 추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정성평가이지요. 홍 씨는 1학년 성적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전 과목에 걸쳐 성적이 꾸준히 올라 학업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홍씨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는 수학 교과에 대한 학생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 크다는 점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관심과 노력이 성적으로 증명되기도 했지요. 홍 씨의 전공인 경제학과는 인문계열에 속하지만, 학과 특성 상 수학 교과의 성취를 비중 있게 반영합니다. 홍씨가 수학 교과에서 보인 성취는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지요. 

▶ 이희정 숭실대 입학사정관  

 
 

○ 전공과 가장 연관된 활동은 자소서에


최근에는 고교 입학과 함께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홍 씨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차차 진로를 찾아갔다. 홍 씨는 “진로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하지 않아서 경제, 경영과 관련된 활동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홍 씨는 진로 동아리에 가입해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을 했고, 학교에서 마련한 진로 프로그램에도 빠짐없이 참가했다. 

특히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 여러 교내외 체험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그 중에서 학교 대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의 청소년 인턴십 프로그램과 ‘APEC 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은 자기소개서 2번 항목에 활용됐다. 

홍 씨는 “두 활동을 통해 국제경제기구에 대해 분석해 보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며 글로벌 감각도 키울 수 있었다”면서 “세계의 불평등한 소득구조를 바로잡는 기업인을 꿈꾸며 경제학과에 지원했는데 이러한 지원 동기를 잘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홍제석 씨의 학생부 구석구석 파헤치기②

 


 

 

○ 잠재력, 발전가능성 높이 평가해


홍 씨의 서류는 화려한 활동 내용을 자랑하지도 않고, 경제 분야와 관련된 활동이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습니다. 경제 과목을 수강한 것도 아니고 관련 동아리 경험이 있지도 않지요.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평가요소는 전공적합성입니다. 하지만 숭실는 학생이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전공적합성을 인정합니다. 

홍 씨의 학생부를 보면, 학교를 통해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참여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턴십이나 학생 교류 프로그램 참가 경험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보여준 리더십은 기업인으로서 꼭 필요한 전공적합성으로 볼 수 있지요. 또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기꺼이 나누는 ‘스토리텔링 발표회’ 기록을 통해서 학생의 진로 목표인 사회적 기업인으로서의 자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숭실대는 여태까지 학생이 해 온 것 뿐 아니라 앞으로 학생이 보여줄 모습에 대해서도 주목합니다. 활동내용 면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대학교에 진학해 더 발전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주지요. 
▶ 이희정 숭실대 입학사정관  

 


이희정 숭실대 입학사정관

 

 

▶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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