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입학사정관에게 쓰는 편지”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6.16 11:58
서울시교육청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 현장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학생부중심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20.3%로 가장 많이 늘어나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바로 서류와 면접이다. 특히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등을 제출하는 1단계 서류평가 접수는 9월 중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현재 고3 수험생이라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돌입해야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주관한 ‘2017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가 15일(수)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교생과 학부모 약 1200명이 참여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 대학 입학사정관 등 입시 전문가에게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팁을 들었다.




 

○ 학과 홈페이지에서 ‘핵심역량’ 파악하라

교내 활동이 요약되어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에는 그와 관련된 ‘스토리’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 자소서 작성법’을 주제로 강연한 김용택 광영고 교사는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사정관에게 쓰는 편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면서 “내가 ‘어떤 활동’을 ‘왜’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동기와 과정, 결과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사정관이 ‘우리 대학과 해당 전공에 필요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할 학과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미리 갖추고 서류를 통해 자신의 자질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사는 “예를 들어 기자가 되기 위해 언론정보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에게는 문제해결능력과 대인관계 능력, 의사소통 및 표현능력 등의 역량이 요구된다”면서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 경험 등 해당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라”고 조언했다. 이어 “원하는 대학의 학과 홈페이지에서 나의 자질이 해당 학과에서 원하는 핵심역량인지를 살펴보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각각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사례를 적절히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색깔 형광펜’으로 학생부에서 나의 역량 표시하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자기소개서에서 4가지 역량을 골고루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내용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부에서 △출결상황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학생부 각 항목에 기재된 내용을 살펴보며 입학사정관이 어떤 항목에서 어떤 역량을 평가할지를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에 해당하는 학생부 내용을 각각 다른 색깔의 형광펜으로 칠한다. 예를 들어 간호학과에 지망하는 학생이 수학경시대회와 과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면 ‘전공적합성’에 해당하는 형광펜으로 칠하고, 이 학생이 국어와 영어 등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부분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면 ‘학업역량’에 해당하는 형광펜으로 색칠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부의 모든 항목에서 드러낼 수 있는 핵심역량을 추출한 뒤 그것을 한 장에 표 형태로 정리한다. 정리한 자료를 보며 그 중에서도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활동, 즉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역경을 극복한 경험, 이를 통해 배운 점과 달라진 점 등이 많은 활동을 골라내 개요를 작성한다. 작성한 개요를 바탕으로 1200~1300자를 작성한 뒤 여러 번 읽으며 조금씩 줄여나가면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다.
김 교사는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교내 활동에 최대한 참여하고 그것을 수시로 기록해 선생님께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종결형’ 아닌 ‘진행형’으로 발전가능성 드러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소서의 평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 공통문항에서 모두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자기소개서 1,2,3번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묻는다.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정말 기뻤다’ ‘뿌듯했다’ ‘유익했다’와 같은 종결형 어미로 작성한다”면서 “대학에서는 어떤 활동에 대한 학생의 감상보다는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보려하기 때문에 ‘진행형’ 어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라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쳐 굉장히 뿌듯했다’고 단순하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A라는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껴 B라는 활동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B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A라는 책을 읽고 있다’와 같은 진행형 어미를 사용하라는 것.
김 책임입학사정관은 “자신의 활동경험이 어떤 측면으로 확대하고 심화될 수 있을지 ‘연결고리’를 찾아 발전가능성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6.06.16 11:58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