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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평생 남을 수 있어···심리 상담으로 치유
  • 김재성 기자

  • 입력:2023.02.03 15:05

 



최근 학교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웹드라마 ‘더 글로리’가 흥행하면서,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기에 겪는 학교 폭력은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트라우마를 남기게 된다. 청소년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학적 문제로 이어져,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교 폭력 트라우마는 우울이나 대인기피증, 무기력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제삼자가 봤을 때 사소한 수준의 학교 폭력이라도 학교 폭력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청소년 트라우마 심리상담 등의 청소년 심리 치료를 통해 초기에 트라우마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등에 방문해 아이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학교 폭력 경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녀의 문제가 가족의 문제로 번져 가족 모두가 학교 폭력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부모 심리상담이나 가족 심리상담 등을 통해 가족 모두가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도 청소년 심리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가해 학생은 부모의 잦은 다툼이나 이혼, 경제적 문제, 가정폭력 등 급격한 심리적, 환경적 변화로 인해 반항이나 일탈, 비행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또한, 반사회적, 공격적 행위를 반복해서 행해 사회나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품행장애를 겪고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심리상담을 통해 아이 행동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아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솔직한 감정을 올바른 방법으로 표출 및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우울증은 학교 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누적이나 정서적 불안감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변 환경 변화나 자아 성숙 과정에서도 우울 증상이 발현할 수 있어, 새 학기가 되면 새학기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새학기증후군은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고,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 부담을 느껴 그 불안감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에 항상 아이의 말이나 행동, 신체 변화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경우 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안양 내맘애봄 심리상담센터 최미영 대표는 “본격적인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교 폭력 피해 상담이나 청소년 우울증으로 내방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학교 폭력은 피해자에게 심한 트라우마를 남겨 이후 정상적인 생활의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상처를 치유하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센터에서는 심리상담전문가가 초기 면담을 통해 피해 학생이 가장 힘들어하는 핵심 원인을 파악한 후, 드라마 치료기법, 음악 치료 등의 트라우마 개선 치료와 함께 또래 관계 개선 치료를 동반해 학생 스스로가 자기 아픔을 인지 및 해소할 수 있게 돕는다”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상담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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