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2022 수도권 주요대학 학종 서류평가 항목별 평가 비중 분석’

동아일보 DB
지난 2019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은 대학에 전형별 세부 평가기준을 공개하도록 했다. 수험생들이 사전에 각 대학별 평가기준을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최근 대학에선 전년도 입시결과 등의 자료와 더불어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항목별 평가 비중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중요하게 평가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선 세부 평가요소와 평가 비중 등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이에 진학사와 함께 수도권 대학 37곳의 2022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공개된 학생부종합전형 항목별 반영 비중을 분석했다.
○ 홍익대도 밝혔다… 항목별 반영 비율, 새로 공개한 대학 3곳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대학 37곳의 수시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홍익대학교 3곳은 2021학년도까지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항목요소별 반영 비율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다가 2022학년도부터 세부 항목별 반영 비율을 명시했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서울과기대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학업역량 28% △인성 15% △발전가능성 25% △전공적합성 32%로, 전공적합성을 가장 비중 있게 반영한다.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업역량 25% △인성 15% △발전가능성 30% △전공적합성 30%로, 발전가능성과 전공적합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복수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한국외대는 면접형과 서류형의 항목요소별 반영 비중이 다른데, 면접형의 경우 △학업역량 20% △인성 20% △계열적합성 40% △발전가능성 20%로, 계열적합성의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서류형의 경우 △학업역량 40% △인성 20% △계열적합성 20% △발전가능성 20%로, 학업역량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진학사 제공
○ 고려대 학종, ‘계열적합성’과 ‘성장가능성’이 ‘자기계발역량’으로
고려대 등 7개 대학은 전년도까지 진행했던 서류 평가 기준에 변화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두 전형으로 대부분의 인원을 선발하는데 2021학년도까지는 평가요소에 ‘계열적합성’과 ‘성장가능성’이 포함됐으나, 올해부터는 이 두 항목이 ‘자기계발역량’으로 통합됐다. 동시에 각 평가요소의 반영 비중이 조정되면서 두 전형 모두 학업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진학사 제공
이밖에도 △광운대 △단국대(죽전) △삼육대 △상명대 △숭실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에서 항목요소별 반영 비중에 변화가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진학사 제공
○ “대학이 주안점을 두는 항목 알고 대비하면 효과적”
한편 △동덕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에리카) 등의 6개 대학에서는 서류평가 시 항목별 반영비율을 명시하진 않았다. 대신 어떤 요소를 중심으로 평가하는지 세부 평가 항목을 밝히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었다.
▲진학사 제공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서 평가 요소별 배점을 제시하는 분석적 방법과 평가요소별 배점을 제시하지 않는 총괄적 방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평가 비율을 반드시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막연하게 종합평가라는 것보다는 대학에서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는 항목을 알고 대비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서류 블라인드와 함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축소 등으로 학업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대학에서 공개한 서류 및 면접 평가 항목과 비율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지원하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한송연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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