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녀의 정서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마음챙김 명상을 돕는 명상 앱, ‘마보’
3월 초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 그리고 드디어 단계별 개학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본적인 학습 기회조차 박탈당한 자녀들을 돌보느라 발을 동동 굴려야 했던 학부모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신학기가 시작된 이래 계속해서 등교를 하지 않은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앞선다. 가사와 양육, 회사일 사이를 오가며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지낸 엄마들과 아이들.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디지털 기기 의존도 해소와 아이들의 정서지능 발달에 유용한 마음챙김 명상 앱, ‘마보’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개학으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면서 스마트폰 중독 우려도 커졌다. 친구들과의 소통은 물론, 인터넷 검색, 게임, 영화 감상 등 모든 활동에는 스마트폰이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은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 증세는 명상을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마음챙김 명상앱 ‘마보’의 유정은 대표는 “마음챙김 명상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뿐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고 다른 이들과 관계 맺는 법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미 영미권의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무척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부정적 감정을 잘 해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한다면 가족간의 대화의 소재도 더 풍부해질 수 있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업시간 전이나 후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보는 카카오톡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카카오같이가치’와 협력, 부모님과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명상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나'를 아껴주기' 마음연습,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아이와 함께 명상하기 등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내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마보에는 선생님과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 컨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실제, 마보가 제공하는 유튜브 마음보기 ‘3분 마보’ 영상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부터 온라인 개학 기간 중 초등학생들의 심리방역 교육에 사용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정보육의 부모의 육아 고민 해결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그로잉맘’
코로나 19로 활동 제약이 계속되면서 가정보육이 길어지다보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육아고민도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전문가의 육아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그로잉맘 (대표 이다랑)에도 온라인 육아상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그로잉맘은 가정보육으로 지친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코로나 19로 인한 특별 할인을 20%까지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한부모가정, 미혼부모 가정에는 온라인 육아분석 및 상담 이용권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에서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로잉맘은 세상의 모든 놀이를 공유하는 부모들의 집단지성이라는 취지로 #아무놀이챌린지 해시태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보육 기간을 성공적으로 플렉스 할 집단지성’이란 슬로건 아래 ‘세상 모든 집의, 세상 모든 놀이를 모아 보자’는 일종의 캠페인이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놀거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려 참여하는 방식으로, 현재 약 5만 여건의 게시물이 게재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해시태그 챌린지는 서울시 재난 관련 사업에 선정, 아무놀이챌린지 디지털 놀이 가이드북으로 배포되며, 취약계층에게는 매뉴얼북으로 인쇄되어 부모교육 자료와 함께 인쇄물로 배포될 예정이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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