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1 대입, 이것만] 학생부종합, 서울 주요대학에선 압도적인 선발 비중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2.21 09:00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③ 학생부종합전형

 

대학 입시는 흔히 고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기전이다. 하지만 실상은 치열한 고교 내 경쟁 때문에 미래의 대입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고교생이 상당수다. 이에 에듀동아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크고 작은 변화를 누구나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1 대입, 이것만 시리즈>는 지난해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토대로 2021학년도 대입의 전체적인 구조를 비롯해 주요 전형별 변화, 개별 대학의 입시 변화 및 2021학년도 대입의 변수와 주요 일정까지 2021학년도 대입의 개요를 훑어본다. 대입의 흐름을 넘어 세부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동아일보 DB
 

 

학생부종합전형 축소, 정시 확대지난 한 해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입 개편의 큰 줄기를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향후 대입에선 학생부종합전형과 대척점에 있는 수능 위주 전형의 비중이 지금보다 확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가 근거를 객관화하기 어려운 비교과 영역에 대한 평가 비중이 대폭 축소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학년도 대입을 치를 수험생이 가장 주목해야 할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앞서 논의된 대입 개편안의 상당 부분은 2022학년도 이후의 대입부터 본격화된다. 당장 올해 치러질 2021학년도 입시에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이 여전히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비중보다도 높다.

 

 

학생부종합 선발 비중, 전국 24.8%주요 15개 대학 44.5%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총 8608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4.8%를 차지한다. 정시모집 전체 선발인원(873)보다도 많은 인원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다. 단순화해 표현하면, 수능 성적으로 대학에 가는 인원보다 잘 관리된 학생부를 내세워 대학에 가는 인원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선발인원의 약 37%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이 압도적이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정원 내 기준 19007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4.5%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다음으로 선발 비중이 높은 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29.2%가 선발되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인데, 이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인원(12481)과 비교해도 무려 6526명이 더 많다.


[] 2021학년도 서울 주요대학 학생부종합 VS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 비교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 단위:

대학

2021학년도 모집인원

2021학년도

모집정원(정원 내)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위주 전형

건국대(서울)

1,358

1,171

3,022

경희대*

2,173

1,336

4,741

고려대(서울)

1,723

756

3,806

동국대(서울)

1,301

811

2,708

서강대

875

477

1,587

서울대

2,442

736

3,178

서울시립대

737

586

1,711

성균관대*

1,570

1,110

3,303

숙명여대

739

591

2,120

연세대(서울)

1,664

1,085

3,431

이화여대

914

830

3,036

중앙대(서울)

1,195

742

3,167

한국외대(서울)

564

568

1,676

한양대(서울)

1,095

778

2,820

홍익대(서울)

657

904

2,377

총 선발인원

19,007

12,481

42,683

44.5%

29.2%

*정원 내 모집 기준.

*서울캠퍼스 기준. 이원화 캠퍼스(분교를 구분하지 않음) 체제의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전체 모집인원 기준.


다만, 앞서 1(클릭)에서 살펴봤듯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유력 전형이 아닐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 더욱이 강원(395) 전남(353) 충북(109) 경남(95) 대구(77) 충남(74) 울산(6) 7개 지역에서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더욱 줄였다.

 

 

고려대는 줄고, 연세대는 늘고서울 주요 대학의 ‘2021 학종?

 

전체 대입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을 통해 대입 전략의 방향키를 어디에 둬야 할지 결정했다면, 실제 대학 지원 단계에서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학전형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주목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서울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를 차지하는 큰 흐름은 있지만 대학별 변화를 기준으로 삼으면 학교마다 전형의 운명은 다소 엇갈린다. 서울 주요대학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건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국외대 7개 대학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늘어난 반면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8개 대학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줄었다.

 

 


특히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변화가 커 지원전략 수립 시 유의해야 한다
. 기존의 일반전형은 2021학년도에 일반전형(학업우수형)으로 이름을 바꿔 전년보다 10명이 줄어든 1178명을 뽑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방식으로 총 1100명을 선발했던 학교추천전형은 폐지됐다. 대신 일반전형(학업우수형)보다 면접의 반영 비중을 높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을 신설해 495명을 선발한다. 결과적으로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615명이나 줄어든다. 

 

반면 연세대는 고려대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전년 대비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573명이나 늘린 것. 학생부종합(면접형)의 모집인원은 523명으로 전년도의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기존과 달리 고등학교장의 추천(3학년 재학인원의 3% 이내)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에 제한을 뒀다.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은 전형방법의 변화 없이 모집인원만 전년 대비 각각 133, 177명씩 늘었다.

 


 

 

전공적합성보다 주목받는 학업역량발전가능성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데 과거 전공적합성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요소로 떠올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추세다. 지원 전공과 일대일로 대응하는 경험이나 전공 지식보다 큰 틀에서 대학 전공과정을 수학할 역량이 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지원자를 검증하는 것. 정규 교과과정 내에서의 성취와 학습 경험에 더욱 주목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입학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10~15분 내외의 서류 기반 면접으로 단순화되거나 아예 폐지되는 추세다. 그러나 고려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제시문 기반 면접이나 토론 면접 등 심화된 형태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어 합격자 변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면접 유형과 함께 수능 전후로 나뉘는 면접 시기도 학생부종합전형 전략을 구별 짓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부분 대학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을 잘 활용하면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합격률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진입장벽 효과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 면접 시기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른 학생부종합전형 구분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면접 미실시

수능 전 면접

수능 후 면접

건국대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1차 및 2

성균관대 계열모집 및 학과모집

숙명여대 숙명인재(서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및 탐구형인재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

성균관대 학과모집
(일부 모집단위)

연세대 면접형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

동국대 Do Dream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및 일반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숙명여대 숙명인재(면접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및 국제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O

수능 최저학력기준 X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이화여대 미래인재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

건국대 KU자기추천 및 KU학교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및 고교연계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

동국대 Do Dream 및 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1차 및 2

서울대 일반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성균관대 계열모집 및 학과모집

숙명여대 숙명인재(서류형) 및 숙명인재(면접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및 국제형 및 면접형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및 탐구형인재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신설 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면접 시기 미정. 추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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