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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 오신 날’ 가족과 나들이 겸 찾기 좋은 사찰, 어디가 좋을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5.11 07:00

 


 


음력으로 48일에 해당하는 512일은 석가탄신일, 즉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교계의 가장 큰 기념일인 부처님 오신 날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공휴일이지만 그렇다고 꼭 불교 신자만 반기는 날은 아니다. 매년 날이 좋은 계절이면 찾아오는 공휴일이다 보니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 또한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무자비하게도일요일과 겹쳐 많은 이들을 실망케 했다. 다른 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휴일이 주어지는 어린이날과 달리 부처님 오신 날은 대체휴일 제도의 적용 대상도 아니어서 오롯이 주말이 쉬는 날의 전부다.

 

대신 이번 주말은 부처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비록 쉬는 날은 줄었지만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 여러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나들이하기 좋은 5, 부처님 오신 날을 낀 주말을 맞아 전국에 숨겨진 사찰 명소들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 고성군에는 부처님 치아사리가 있다

 

최근 산불로 큰 아픔을 겪은 강원도가 관광객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따뜻한 주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들이 겸 지방의 사찰을 찾을 계획이었다면 강원도에 위치한 사찰을 방문해 지역 경제의 활기를 더해주는 것이 어떨까.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바로 아래에는 금강산 건봉사가 있다. 1930년대만 해도 국내 4대 사찰에 들었을 정도로 큰 사찰이었던 건봉사는 1878년 산불로 전소된 당시 불에 탄 규모만 3183칸이었단 기록이 있을 만큼 일찍이 그 규모가 대단한 사찰이었다. 그러나 6.25 전쟁 중 포격으로 모두 불에 타 버려 규모가 줄었고, 현재는 설악산 신흥사의 말사가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건봉사는 불교 신자라면 꼭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 세계에서 단 두 곳(스리랑카, 한국)에만 봉안된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를 모신 사찰이기 때문. 이와 함께 경내를 가로지르는 무지개다리 능파교200~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이루고 있는 소나무 숲도 유명하다.

 

 

3000점 넘는 불상의 향연, 경기도 용인 와우정사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용인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글로벌한 사찰이 있다. 바로 와우정사다. 한 해 사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만 30만명 수준이라는 와우정사에선 한국, 중국, 인도,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들여온 불상 30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와불상과 8m 높이의 거대한 불두상이 유명한 가운데 지난 2018년에는 네팔 정부가 무려 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황금 불상을 와우정사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태국 왕실에서 선물한 10톤짜리 금동 불상도 모셔져 있어 국교가 불교인 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와우정사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또한 경내외에 대표적 봄꽃이 철쭉꽃이 가득 피어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사찰 근처에 용인자연휴양림, 용인농촌테마파크, 보정동 카페거리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신선한 숲의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남양주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천년 고찰 봉선사는 광릉 국립수목원 인근에 위치해 있어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 편안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이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봉선사 인근의 광릉숲은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2,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이기도 하다.

 

인근의 광릉숲이 워낙 유명하지만 봉선사도 그 자체로 깊은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선왕을 받든다'는 의미의 봉선사는 고려 광종 20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사찰로, 조선 예종이 광릉의 능찰로 지정하며 봉선사가 되었다. 광릉숲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신선한 숲의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봉선사 인근에 위치한 광릉숲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60년가량 보호·관리되고 있는 귀한 숲이다. 현재도 국립수목원으로 조성돼 산림보호 차원에서 일부 구간만 일반에 개방된다. 다만, 부처님 오신날인 일요일은 국립수목원 휴원일이어서 수목원은 둘러볼 수 없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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