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자사고 입학 당락 가르는 ‘면접’ 기출 경향 알면 ‘백전백승’
  • 최유란 기자

  • 입력:2018.12.26 10:56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전하는 ‘자사고 면접 출제 경향 및 대비법’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올해부터 후기고로 선발 시기를 변경한 고교들의 입학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일부 추첨 선발을 하는 학교를 제외하면, 전형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단연 ‘면접 성적’이다.

특히 지원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고교의 경우 2단계 전형인 면접에서 사실상 당락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올해 전국 단위 자사고의 경우 입학전형 발표 때부터 면접 전형 강화가 예견돼 왔고, 비슷한 수준의 학생이 대거 지원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면접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비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 고입 면접도 그간 쭉 출제되어왔던 기출 질문을 연구해 보면, ‘길’이 보인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함께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전국 단위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하나고의 지난해 면접 출제 경향을 정리해봤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대비법을 마련해 보자.


○ [민족사관고] 100분가량 5개 영역으로 진행

민족사관고의 면접은 다른 학교에 비해 진행 시간이 길다. 대다수 학교가 면접을 10분 내외 진행하는 것과 달리 민족사관고는 필수 4개 영역과 선택 1개 영역을 합쳐 모두 5개 영역에서 각 20분씩 총 100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필수 4개 영역 중 ‘우리말의 이해’ 영역에서는 지원자의 국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고, ‘수리적 사고’ 영역을 통해 논리력과 분석력,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행복한 학교생활’ 영역에서는 지원자의 공동체 생활역량 및 인성을 파악하고 ‘실용영어’ 영역을 통해 영어로 진행되는 민족사관고 수업이수 가능성을 평가한다. 여기에 ‘물질의 이해’, ‘생명의 이해’, ‘힘과 운동의 이해’, ‘지구의 이해’, ‘정보의 이해’, ‘인간사회 이해’ 등 6개 영역 중 지원자가 1개 영역을 선택해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민족사관고의 면접은 실시 영역도 많고, 면접 시간도 다른 학교들에 비해 긴 편이기 때문에 단시일에 준비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평소 민족사관고 진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학생에게 유리한 편이다.

다만 민족사관고는 면접을 통해 학생에게 단편적인 지식을 묻거나 교과지식의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지니고 있는 논리적 사고능력과 문제해결력, 영역별 역량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 자신이 해왔던 학습의 기본개념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보강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 [상산고] 창의융합 질문 대비 필수…독서활동 점검도

상산고의 면접은 ‘창의융합’ 면접과 ‘인성&독서’로 구성돼 있다. 전체 100점의 면접 점수 중 ‘창의융합’에 60점, ‘인성&독서’에 40점이 배정돼 있어 ‘창의융합’에 좀 더 중점을 두어 면접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상산고의 ‘창의융합’ 면접의 경우 교과 지식을 그대로 묻기보다 교과 개념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형 질문들로 학생의 가능성과 학습 잠재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창의융합’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 배운 기본개념은 물론 심화학습의 내용까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과학개념을 실생활의 과학현상 등과 연결지어 출제하기도 하므로 배웠던 개념 중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과학현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산고는 ‘인성&독서’ 면접을 통해 학생이 지닌 독서활동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단순히 독서활동 이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제시된 상황의 내용을 자신의 독서활동과 연관해 답변하는 형태로 질문이 구성된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독서활동에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 [용인외대부고] 통합선발에 따른 개별 질문 강화

용인외대부고는 올해 입시에서 계열별 선발이 아닌 통합선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면접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지원자에게 지원한 계열에 따른 공통 질문이 하나씩 주어지고, 이후 학생 개인에 맞는 개별 질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통합선발을 하기 때문에 공통질문은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개별 질문을 좀 더 강화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용인외대부고의 개별 질문은 주로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됐고 문항의 수준 또한 단순 진위 확인의 차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올해 용인외대부고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에 소개된 사례를 넘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심도 있는 질문에 대비해 평소 독서활동과 진로역량 강화 활동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하나고] 꼬리 무는 개별 질문 대비해야

하나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접에서 공통질문은 출제하지 않는다. 개별 질문으로만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 지원자가 받게 되는 개별 질문의 수는 하나고가 월등히 많은 편이다. 특히 ‘꼬리 질문’으로 이미 답변했던 사안에 대해서도 매우 세세히 물어보는 경향을 보이므로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진로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평소 자신의 진로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던 사례와 독서활동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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