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정시 지원, 경쟁률만 고려할 것인가?
  • 서정원 기자

  • 입력:2017.01.02 17:45
학과 선택, 취업까지 큰 그림 그려보라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4일까지 진행된다. 아직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도 다수.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을 펼치며 단순히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대학 졸업 이후의 취업 전망까지 큰 그림을 그려보며 희망 학과를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정시모집에서 지원할 학과를 선택하지 못했다면, 남다른 학과 선택 기준을 마련해보자.》 


 

취업률이 낮은 학과일지라도 합격선이 다소 높은 대학에 지원할 것이냐, 아니면 합격선이 다소 낮은 대학을 가더라도 전망 있는 학과에 지원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학생 자신에게 달렸다. 당장 대학 합격이 목표다보니, 단순히 경쟁률 낮은 학과에 지원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보겠다는 학생도 많은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 있어서 단순히 해당 학과의 ‘지원 경쟁률’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런 기준만으로 정시지원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취업률도 눈여겨보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64%에 불과하다. ‘일단 대학부터 가자’는 생각으로 섣불리 지원했다가는 4년 뒤 큰 후회를 하게 될 수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대학 졸업 이후에 벌어질 일까지 크게 보고 면밀히 지원을 해야 하는 것.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각 어떤 학과가 취업전망이 밝을까?


 

○ 인문계열, 취업 잘 되는 ‘알짜배기’ 학과는 어디?

최근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열의 90%가 논다)’과 같은 신조어를 낳고 있는 인문계열 대학 지원자라면 더더욱 학과의 특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상경계열 전공이 인문계열에서 유일하게 취업난을 뚫을 수 있는 비상구라 믿지만 상경계열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예상 밖의 학과도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현대자동차나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대기업·공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특수 직무를 제외하고 전공 학과와 무관하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어 ‘반드시’ 상경계열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인문계열에서 가장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교육계열의 유아교육과(77.8%)와 초등교육과(76.7%). 당연히 상경계열이 인문계열 취업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는 통계다. 

 

유아교육과와 초등교육과에 이어서 △교양인문학(74%) △교양경상학(67.8%) △교양사회과학(67%) △관광학(66.7%) △경영학(66.4%) △(일본어·중국어를 제외한)기타아시아어·문학(65.5%) △경제학(64.9%) △언론·방송·매체학(64.2%) 순서로 취업률이 높았다.

 

인문계열에서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는 △언어교육(34.4%) △인문교육(35.2%) △사회교육(35.4%) 등 중등교육 관련학과. 철학·윤리학과 역사·고고학이 각각 51.4%로 중등교육 관련학과 다음으로 가장 낮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대기업 취업에 다소 유리한 학과는 ‘상경계열’임에는 변함이 없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상경(경영·경제)계열을 전공했거나 복수전공, 부전공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 때문.

 

2017년 1월 2일 코스피(KOSPI) 시가총액 상위 2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사전형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영업마케팅 직무는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경영지원직군 가운데 재무 분야는 상경(경영·경제)계열을 전공했거나 복수전공, 부전공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인문계열을 졸업한 학생이 반도체 제조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 지원할 수 있는 직무는 마케팅과 경영지원 부문. SK하이닉스는 2016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서 마케팅과 경영지원 부문 모집대상을 ‘상경계열 전공자’로 제한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중견·중소기업에서 경영지원 부문에서는 상경계열 전공자를 우대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처음부터 지원자격을 상경계열 전공자로 제한하기도 한다. 


 

○ 자연계열은 무조건 ‘취업 깡패’?

인문계열과 비교해 자연계열의 취업률은 대체로 높은 편. 이 때문에 자연계열 전공은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취업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진 수험생이 많다. 그러나 같은 자연계열이라 하더라도 학과에 따라 취업률이 크게 차이나기도 한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연계열에서 가장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해양공학(82.2%). 다음으로 △광학공학(76.5%) △기계․전자공학(75.9%) △건축학(74.1%) △항공학(73.7%) △반도체·세라믹공학(73.2%) △산업공학(72.5%) △전자공학(72.2%)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는 교양자연과학(46.9%). 생물학(53.8%)과 생명과학(54.5%)은 그 다음으로 취업률이 낮았다.

 

자연계열에서 대기업 취업에 가장 유리한 전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별, 직군별로 우대하는 전공이 다르기 때문. 예를 들어 전기 관련 기업에서는 전기공학이나 전자공학 전공을 우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는 컴퓨터공학이나 정보·통신공학 전공을 우대한다. 그러므로 자연계열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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