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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야독]희망 전공 열정 드러내려면 최대한 구체적으로
  • 김은진 인턴 기자

  • 입력:2016.11.14 14:25

생명과학과 희망하는 김혜진 양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





생명과학과를 희망하는 경기 김포시 김포고2 김혜진 양. 김 양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16학번이 된 PASS 대학생 멘토 김찬율 선배가 김 양을 위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 PASS 대학생 멘토와 함께 ‘독서활동상황’ 뜯어보기
 


학생부에 적힌 내용
‘1만 시간의 법칙’(이상훈)을 읽고 자신의 공부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됨.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를 읽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됨. ‘마녀사냥’(라이프 에스퍼 에너슨)을 읽고 자신이 집단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됨.



혜진 양의 학생부를 보면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하는 계기가 됨’이라는 일관된 형식으로 작성한 걸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형식은 단조로워 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으로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선생님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세요. 책을 읽고 관련된 활동을 해봤다거나 유사한 다른 책을 읽어본 것과 같이 책마다 개성 있는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이지요.
자신의 공부습관, 자신의 마음가짐 등을 추상적으로 나타낸 점도 아쉬워요. 내용은 구체적으로 표현할수록 좋아요. 혜진 학생이 작성한 ‘1만 시간의 법칙’의 내용을 예로 들어 볼게요. ‘자신의 공부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됨’이라고 쓰기보다는 그동안의 공부습관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책을 읽고나서는 어떤 공부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적어야 하지요. 이 책의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이 한 가지 일을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요. 혜진 학생이 여기에 공감했다면 그 내용과 함께 변화된 공부습관을 적어야 한답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
수업시간 중 배운 유전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 ‘DNA 발견에서 유전자 변형까지’(존 판던)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이타적 유전자’(매트 리틀리)를 찾아 읽음. 이를 통해 유전자, DNA와 관련된 여러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함. 뇌 인지와 관련된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 ‘중독에 빠진 뇌’(마이클 쿠하)를 읽는 모습을 보임. ‘MT 생명공학’(최강열) ‘MT 약학’(대한약학회)을 읽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임.
사회와 과학에 관심이 많아 ‘지구 이야기’(로버트 M. 헤이즌) ‘유엔 미래보고서 2045’(박영숙, 제롬글렌) ‘인권을 외치다’(류은숙)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로렌 슬레이터)를 읽음.
평소 긍정적이고 모든 일에 노력하는 학생으로 ‘오기와 끈기로 최고를 꿈꿔라’(손빈희) ‘단-버리고, 세우고, 지키기’(이지훈)를 읽고 자신의 삶의 대하는 자세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임.



한 학기 동안 12권의 책을 읽었다는 점에 놀랐어요. 무척 부지런해야하기 때문이지요. 1학년 때부터 전공과 연결되는 책을 읽었다는 점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고교생에게는 어려운 내용이지만 전공에 대한 흥미를 보여줄 수 있지요.
하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아쉬워요. 앞서 말했듯이 내용은 최대한 자세히 적어야 합니다. 저도 혜진 양이 읽은 ‘이타적 유전자’와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는데, 친구들과 만든 스터디그룹 활동과 연결지었어요. ‘책을 읽고 스터디그룹 시간에 주제를 정해 토론하면서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었음’이라고 독서활동상황에 적혀있지요.
저는 이 책을 계기로 생명과학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독서활동상황에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혜진 양도 특히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다른 책보다 강조하는 방법도 좋답니다.
비슷한 분야의 책들을 봤다면 그 내용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좋아요. 책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타적 유전자’와 ‘이기적 유전자’는 책 제목처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타적 유전자’의 저자는 이기적인 인간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하지요. 이처럼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전공 이외의 책을 골고루 읽은 점도 잘했어요. 저도 1학년 때 전공이 아닌 인문사회나 예체능 분야의 책을 읽었지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개방적인 사고를 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독서습관에 도움이 된답니다. 다만 무리하게 많은 책을 읽겠다는 생각보다는 분야별로 한 권 정도 선별해서 읽는 것을 추천해요. 2~3학년부터는 전공과 관련된 책에 좀 더 집중해서 전공에 대한 관심을 높여보세요.


○ PASS 대학생 멘토 김찬율 선배의 조언
독서활동상황은 전공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척도랍니다. 그래서 면접관은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는 ‘가장 인상 깊은 책은 어떤 책인지’를, 고교생들이 읽기에 어려운 책을 읽은 학생에게는 ‘그 책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를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독서활동상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경우에도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자주 받는답니다.
해당 학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 위해선 독후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구체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어떤 진로를 희망하게 됐다’고 구체적으로 적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세요. 이와 더불어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꿈이 확고하다면 학과와 연관된 직업까지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


정리=
김은진 인턴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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