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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학원 대신 학교에서 ‘미대’ 준비합니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5.31 16:56
대학평정! [10]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10회는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계열에 따라 전형 방식에 차이가 있다. 캠퍼스자율전공과 인문자연계열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 없이 학생부 교과 성적 45%, 서류 55%를 일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술학과를 제외한 미술계열은 단계별 전형을 치르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6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70%, 학생부의 비교과와 미술활동보고서 등 서류 30%를 반영해 3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뒤, 3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40%, 서류 30%,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모집 캠퍼스와 모집 계열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모두 다르므로 지원 시 확인이 필요하다.
 

홍익대 입학관리본부는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정하임 씨(경기 동안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홍익대 미술계열(예술학과 제외)은 수시모집에서 비실기전형인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홍익대 디자인학부 16학번 정하임 씨

 


미술학도 지망생, ‘학교생활에서 답을 찾다

미술계열 진학을 꿈꿨지만 정 씨는 내신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목표 대학이 분명했기 때문. 정 씨가 목표로 한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실제로 정 씨는 학생부 필수 반영교과인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는 1, 2학년 내내 2등급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정 씨는 교내 미술 관련 대회를 준비할 때면 주말에 학교를 자주 나와야 했는데, 나중에는 대회가 없어도 주말에 학교에 나와 내신 공부를 했다매일 교과서를 훑고 나면 모르거나 잘 이해가 안 되는 질문 거리가 스무 개 정도 쌓이는데, 모두 포스트잇에 적어놨다가 다음 날 선생님께 가서 하나하나 다 물어봤다고 말했다.

교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포스터 대회, 미술 공모전 등 교내 대회는 물론 학급의 홍보부장을 맡아 교지의 그래픽 작업을 담당하거나 경주에서 역사문화체험을 한 후 느낀 점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콘티를 만들어 발표하는 등 미술과 관련된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참여했다.

꼭 동아리 활동만이 아니라 체험활동, 봉사활동을 할 때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일에는 모두 참여했어요. 큰 규모의 대회에 나가거나 수상한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각종 학교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해 온 것을 제 강점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정 씨)
  

○ 정하임 씨의 학생부 구석구석 파헤치기



 


미술계열, 남다른 스펙보다 열정과 내실 중요


정 씨는 특별한 교외 수상 실적은 없었지만 교내에서 미술 관련 대회가 열릴 때마다 꾸준히 참가해 두각을 나타냈고
, 학급에서도 홍보부장을 맡아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와 미술활동보고서에 잘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 정 씨가 얼마나 열정적이고 성실한 학생인지 알 수 있었지요.

홍익대 미술계열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외부 수상실적이 있어야만 하나요?’와 같은 문의가 많이 옵니다만 실제 합격자들을 살펴보면 남다른 스펙을 갖췄다기보다 정 씨처럼 교내 활동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교 활동의 충실성을 보여주는 지표에는 내신 성적도 포함됩니다. 홍익대 미술계열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고려 요소 없이 내신 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미술 교과를 포함한 내신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다른 능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탈락할 가능성이 있지요.

김근식 홍익대 선임입학사정관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준비한 실기


정 씨는 학원 대신 학교에 방과 후 교실로 개설된
미술 특기자반을 통해 실기 준비를 했다. 학기 중에는 5시간, 방학에는 8시간 씩 총 2000시간이 넘는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면서 소묘, 수채화, 색채 활용 등 실기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미술 특기자반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 내용이 탄력적으로 운영돼 미술 관련 비교과 준비에도 활용이 가능했다.

정 씨는 내신과 실기 준비를 병행하면서 시간 관리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교내 미술 대회가 있으면 미술 특기자 반에서 기존 수업 대신 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여러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특기자 반에 참여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도 수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같은 관심사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자율 동아리를 조직해 매 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한편 특기자반을 담당한 선생님으로부터는 입시 준비에 필요한 여러 조언을 얻었다. 또한 정 씨의 지도를 담당한 미술 교사의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미술활동보고서에 상세히 기록됐다.

정 씨는 여러 해 입시 지도를 해 오신 미술 선생님께서 활동을 할 때마다 모두 기록해두라고 하셔서 고1 때부터 내가 한 모든 활동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메모로 기록해뒀다면서 이와 같은 기록들이 있어서 미술활동보고서를 쓸 때 3년간 해 온 활동들을 빠짐없이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정하임 씨의 학생부 구석구석 파헤치기




 

실기 능력, 학생부와 미술활동보고서에 담아내야


미술계열 수시모집에서 실기 전형의 폐지는 '학생들의 실기 능력을 보지 않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 학생은 자신이 한 미술 관련 활동에 대한 미술활동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미술활동보고서에서는 학생 지도를 맡은 미술 담당 교사들의 전문적인 평가가 기록됩니다.

대학은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지원자의 실기 능력과 창의력, 미술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여기서 부족한 부분들은 면접을 통해서도 확인하게 되지요. 따라서 실기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합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기를 치르지 않는 대신 서류에 기록된 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지원자는 다양한 미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교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사의 평가로 확인할 수 없는 준비 과정과 제작 과정, 자신이 사용한 미술적 기법, 발전 과정 등은 미술활동보고서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근식 홍익대 선임입학사정관
 

 


김근식 홍익대 선임입학사정관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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